포스코강판, 미얀마 군부 돈줄 의혹에 MEHL과 합작관계 종료
박효재 기자 2021. 4. 16. 15:37
[경향신문]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합작사업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무자비한 학살을 일삼는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될수 있으니 사업을 철수하라는 지적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다.
포스코강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C&C)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MEHL과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1997년 MEHL과 합작해 미얀마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강판이 지분 70%, MEHL이 지분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2017년부터 배당 지급을 중단해왔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지분 관계 때문에 미얀마 군부에 돈줄 역할을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외에서 사업 관계를 청산해야한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MEHL의 보유 지분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은 “우리의 미얀마에서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미얀마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은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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