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살해 후 익산 미륵산에 시신 유기 70대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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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을 살해하고 시신을 전북 익산시 미륵산에 유기한 7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익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72)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사이 익산 자택에서 중학교 동창인 B(73대·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미륵산 7부 능선 자락의 헬기 착륙장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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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중학교 동창을 살해하고 시신을 전북 익산시 미륵산에 유기한 7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익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72)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사이 익산 자택에서 중학교 동창인 B(73대·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미륵산 7부 능선 자락의 헬기 착륙장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B씨의 온 몸에는 긁힌 상처와 타박상 등이 있었다. 당시 낙엽 더미에 덮인 상태로 발견됐다.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특정, 검거했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을 통해 A씨가 2∼6일 사이 자택에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A씨의 아파트로 들어간 피해자는 6일 0시30분께 A씨에 의해 밖으로 옮겨졌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당시 B씨는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B씨가 입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를 아파트 헌 옷 수거함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1차 소견상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의한 쇼크사'라고 경찰은 전했다.
애초 A씨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경찰의 거듭된 추궁 끝에 폭행과 시신 유기 살인은 인정하지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먼저 폭력을 행사해 똑같이 때렸지만, 죽을 만큼 심하게 때리진 않았다"면서 "자고 일어나보니 B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을 목회자라고 칭하며 자택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목사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A씨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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