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세균 "새로운 출발" 대권도전 시사

임광복 2021. 4.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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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이임사에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새로운 출발이다"며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고 밝혀 향후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날 마지막 개각에서 비주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탁돼, 퇴임하는 정 총리는 향후 대선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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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간 코로나19와 사투
여당 이재명 독주체재 지속
이낙연과 판도 바꿀지 주목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이임사에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새로운 출발이다"며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고 밝혀 향후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날 마지막 개각에서 비주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탁돼, 퇴임하는 정 총리는 향후 대선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여당 대선 경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체제를 보이는 가운데, 정 총리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경쟁을 벌이며 대선판도를 바꿀지 관심이다.

■"역사 앞에 당당하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역사 앞에 당당하며,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라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말부터 사퇴설이 돌았지만, 코로나19 방역과 4·7 재보선 등으로 사퇴가 연기돼 왔다.

15개월간 정 총리 임기는 코로나19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정 총리는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며 "처절한 삶의 고통 속에도 인내와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주던 국민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울음을 삼켜야 했던 가슴 시린 나날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이다. 정 총리는 임기 마지막날인 16일까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11월 집단면역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명 독주 속 대선 판도 바뀔지 주목
그는 향후 총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어 이 경기지사, 이 전 민주당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참패와 부동산 가격폭등 등으로 지지율 하락과 민심이반 등에 직면해 있다. 정 총리는 아직 대선후보 지지율이 경쟁자들보다 낮지만,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경우 어느정도 표심을 가져갈지 관심이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지난 12∼14일 조사)가 15일 발표한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 경기지사 33%, 이 전 대표 11%, 정 총리 4% 순이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레임덕 우려가 깊어져,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을 계승하기 보다는 중도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일각에서 대선 주자 입지를 고려해 문 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만큼 정 총리의 행보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정 총리의 정치적 행보는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확정되는 5·2 전당대회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궐선거 패배 후 당내 노선 갈등이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여의도와 거리를 두며 상황을 관망할 전망이다.

한편 대선 지지율 독주인 이 경기지사는 코로나19 백신 도입문제,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 등을 부각 시키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보궐선거 패배후 암중 모색을 통해 반전을 꽤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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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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