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NST 이사장 취임 3개월만에 과기정통부 장관行..과기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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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명되자 과학기술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하는 NST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지난 1월 지명된지 불과 3개월만에 주무부처 장관직에 발탁되면서다.
문제는 임혜숙 장관 후보자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문제가 됐던 NST 이사장직을 맡은지 3개월만에 또 다시 인사교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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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명되자 과학기술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하는 NST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지난 1월 지명된지 불과 3개월만에 주무부처 장관직에 발탁되면서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및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낙점된 임혜숙 후보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대표적인 '남초' 영역인 이공계에서 굵직한 성과를 주도해온 여성 공학자다. 이화여대에서 공과대학 학장을 지냈고 대한전자공학회에서 74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영민 실장은 임 후보자에 대해 "초고속 통신분야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은 공학자다"라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전자공학회회장을 지내며 여성공학자로 새 길을 개척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구현장 경험과 국가과학기술이사장 거치면서 과기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R&D·디지털 뉴딜 등을 가속화하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임혜숙 장관 후보자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문제가 됐던 NST 이사장직을 맡은지 3개월만에 또 다시 인사교체라는 점이다. NST는 지난해 10월 전임 원광연 이사장 퇴임후 90여일간의 수장 공백을 겪다 임혜숙 이사장을 맞았다.
임 이사장 내정 당시 NST 산하 25개 출연연 중 6개의 기관장이 선임과정에 있었다. 이사장직이 정해지면서 기관장 선임 절차도 순탄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과학기술계는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임 이사장 부임 후 과학기술계의 기대대로 이달 초 출연연 기관장 공백이 일단락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 이사장이 장관 후보로 발탁되자 과학기술계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임 이사장은 취임 후 산하 업무 기관을 순회하며 업무 파악을 갓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출연연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인사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NST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이미 이뤄진 만큼, '청문회 리스크'를 감안한 결정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19년 9월 취임한 최기영 장관 후임 문제는 개각때마다 꾸준히 거론돼왔지만 이렇다할 후보자를 찾지 못해 장관 교체 문제도 장기화된 상태였다. 최기영 장관은 2019년 8월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해 9월 장관에 임명됐다.
민주노총 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계획 없고 안일한 인사라는 생각이 든다. (임 이사장의) 능력 유무를 떠나서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임명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다시 장관 선임해 이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상황이 됐다"며 "일상적인 인사라기보다는 파격 인사로 이해가 되는데 국민들에게 그에 대한 설명이 같이 가는 게 좋지 않나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았다. 또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도 지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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