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총리·부처·청와대 '원샷 개편'..민심 되돌릴까

김호연 2021. 4.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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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 지명
국토부·산자부·과기부·해수부·고용부 '개각'
靑 정무수석·사회수석·대변인 등 참모진 개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5.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청와대 참모진을 동시 개편하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4.7재보궐선거 이후 9일만이다. 선거 참패 이후 분위기를 쇄신하고 마지막 임기 동안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을 위한 추동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 국면을 돌파하는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무총리에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56). (청와대 제공) 2021.4.16/뉴스1 /사진=뉴스1

■총리·5개 부처 장관 '개각'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정세균 총리는 1년 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제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정부 행안부 장관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유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와 사회현장에서 공정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지역주의 극복과 사회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무감각과 소통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안전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며 "전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운영을 통해 일상을 되찾고 경제회복하고 격차 줄이는 사회 만들기 위해 헌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사표도 최종 수리됐다. 후임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발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장관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엔 박준영 해수부 차관이 내정됐다.

유 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한 전문가를 각 부처 장관으로 수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실질 성과를 내기 위해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각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내정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수석비서관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아랫줄 왼쪽부터 청와대 대변인에 내정된 박경미 교육비서관, 법무비서관에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신설된 방역기획관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청와대 제공) 2021.4.16/뉴스1 /사진=뉴스1

■靑 참모진 개편도 단행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실시했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내정했다.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에는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자리를 옮겨 맡게 됐으며, 법무비서관에는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발탁됐다. 신설된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그동안 청와대 사회수석을 맡아왔던 윤창렬 사회수석비서관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기용됐다.

청와대는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제20대 국회의원과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균형 잡힌 정치·사회에 대한 시각,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뛰어나다"라며 "원활한 여야 상생 협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에 대해서는 "보건·의료·사회·복지 등 다양한 사회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로 정책 능력과 업무능력, 열정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코로나19 극복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보건·복지·교육·여성·사회복지 등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신임 대변인에 대해선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능력으로 청와대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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