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총리 "소임 마쳐..국민 뜻 받들어 역사 앞에 당당한 삶 살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임식을 갖고 1년 3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임기 내내 코로나 사태 수습에 진력해 '코로나 총리'라는 별칭을 얻은 정 총리의 소회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무위원과 공직자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의 소임을 마칩니다.
지난 1년 3개월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성원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배려의 마음은 저를 뛰게 한 에너지였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탄식과 절망의 목소리는 저를 바로 세워준 회초리였습니다.
되돌아보면 지난 15개월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 현장을 살폈습니다.
처절한 삶의 고통 속에서도 인내와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주던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울음을 삼켜야만 했던 가슴 시린 나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민생을 살피며 국정에 온 마음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습니다.
매일 밤 여러분께서 준비하신 문서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소명 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채워주신 국무위원과 공직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지근거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저를 보좌해 주신 국무총리실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참으로 든든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 애민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그렇게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더 이상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져야 합니다.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 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습니다.
역사 앞에 당당하며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습니다.
새로운 출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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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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