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학대로 머리 다친 2개월 딸 돕자".. 인천 남동구, 지원책 마련

고석태 기자 2021. 4.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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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의 학대로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진 생후 2개월 여아와 그 가정에 대해 지자체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인천 남동구는 16일 인천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2개월 A양의 치료비 명목으로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A양의 치료비가 3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나머지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의 객실 모습. /연합뉴스

남동구는 또 차상위계층 자녀인 A양을 주거 지원 대상에서 생계급여대상자로 전환하고 매달 52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현재 사기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친모가 1심 선고 후 석방될 경우에 대비해 긴급주거 대책도 검토 중이다. 구는 친모가 자녀들과 함께 살 의사가 있다면 모자가정 입소시설에 연계해 살 곳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홀로 남겨진 A양의 오빠 B(2)군은 지난 13일 미추홀구 한 보육시설에 입소해 생활 중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부모가 구속돼 어려운 상황이어서 아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면서 “언론보도 후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해당 부서에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3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친부인 B씨와 한살 터울 오빠와 함께 생활하다가, B씨의 학대로 뇌출혈 상해를 입고 중태에 빠졌다.

B씨는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아내인 C(22)씨가 앞서 살던 주거지 문제로 사기 혐의로 집주인에 의해 피소돼 지난 6일 구속되자 홀로 자녀를 돌보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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