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조 배당금 풀었다..동학개미 8천억원 추정
총수 일가 배당금 1조원 넘을 듯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총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2조4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당금은 예탁결제원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되고 있는데, 주주가 워낙 많다보니 배당금 수령에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이다.
배당금 총액 중 절반 이상인 약 7조7400억원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55%, 79%다.
기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3조원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이 10.7%인 국민연금 몫이 1조2503억원이다.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여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으로는 35만원 정도를 받는다.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보통주 0.70%를 보유해 125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0.91%를 보유해 1620억원을 받게 된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9633억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원대에 이른다.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자진 신고·납부 기한 마감일은 이 회장의 사망 후 6개월인 이달 30일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20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매출은 총 236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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