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틀째 600명대 확진..일부 지자체 "독자 방역"에 "독자 백신"?

YTN 2021. 4. 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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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관련된 이야기 나눠볼까요. 전문가 모셨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오늘 673명 신규 확진자 발생했습니다. 최근 이런 추이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경우]

지난주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이 579명이었으니까 지금까지 평균이 약 한 620명 정도니까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 증가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되겠지만 아마 증가할 것 같고요.

설사 증가세가 잠시 주춤해서 정체기로 들어간다고 해도 확실한 감소세로 꺾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재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그 증가 속도는 언제든지 더 빨라질 수 있다. 항상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겠고요.

또 전체적인 신규확진자 규모도 그렇지만 우리가 대구경북 사태처럼 일부 지자체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지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 양상이 좀 심상치 않기 때문에 그쪽 지역에서 적극적인, 선제적인 방역조치, 부산과 울산은 지금 2단계지만 경남도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전체 권역이 함께 방역 조치를 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또 우려되는 지표 중의 하나가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더라고요. 무증상 확진이라는 게 결국은 자기가 감염된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자신은 증상이 없어서 감염됐는지 모르는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또 감염시킬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되는 내용 아닙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사실 방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감염을 우리가 현실적으로 막기 어렵다.

찾으려면 우리가 선제적인 전수 검사를 하는 수밖에는 우리가 무증상 감염자를 찾기가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지역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밀폐되고 밀접한 환경은 지금 시기에는 조금 더 이용을 피하시고 그런 장소에서 모임을 피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무증상 감염자를 확인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자료들이 있는데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항체 양성률 같은 경우에 항체를 가진 분들 중에서 사실 기확진자는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2~3배 정도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됐지만 확진되지 않고 지나갔다는 것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것은 무증상 감염자가 자기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증상이 있는데도 숨겨서 검사를 안 받고 지나가는 경우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만큼 우리가 검사를 많이 적극적으로 해야 되고 또 증상이 있는 분들이 쉽게 두려워하지 말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도 같이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차별이나 낙인을 보내는 시선은 피해야 될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면은 우리가 무증상 감염이라는 것은 감염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이러스 양이 높을 때 우리가 검사를 해도 무증상 감염자로 진단될 수 있고 또 한참 지나서 증상이 없어진 다음에 잔여바이러스가 양성이 나와서 무증상 감염인 경우도 많아서 어쨌든 우리가 증상이 생기기 직전에 굉장히 감염력이 높다.

그리고 우리 지역사회에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언제든지 계실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방역수칙 준수를 일상생활에서 항상 잘 지켜주셔야겠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지표도 좋지 않고 확진자도 600~700명대에 이르는 만큼 거리두기도 조금 상향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일단 방역 당국은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면서도 그 전에 기본적인 수칙을 충실하게 지켜서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지금 어떻게 하는 게 더 좋다고 보시는지요?

[김경우]

그동안 해 온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되면 사람들 간에 접촉, 특히 위험도가 높고 필수도가 떨어지는 다중이용시설의 어떤 집합금지, 운영제한을 통해서 우리가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었는데요.

워낙 확진자 수가 많고 지역사회, 일상생활 곳곳에, 특히 필수생활시설인 교육이나 돌봄시설에서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고위험시설 중심의 어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효과가 조금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감염세가 확산되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그런 조치가 필요했던 부분을 항상 우리가 경험을 통해서 알 수가 있겠고요.

또 한 가지 고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면서 이런 영업장의 운영을 제한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경제적인 피해 보상에 대해서 최근 충분한 보상이 어렵게 된, 현실적으로, 강제적으로 운영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정부가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 같고요.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그러니까 영업점의 운영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감염자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다른 전략들. 특히 검사를 많이 하고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감염자로부터의 감염을 격리한다든지, 아니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잘 지켜도 상당한 부분의 감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자료분석을 통해서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률을 높이는 전략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 들어서 등교 이후에 학교 교내 감염이 많이 확산하고 있어서 걱정이 큰데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학교를 시범 사업으로 선정해서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재 등교, 그러니까 학교 내 감염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거기에서 그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두 개를 같이 한꺼번에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학교 방역 자체는 작년 한 해 동안 성공적으로 잘 해 왔고요.

물론 무증상 감염에 의한 전파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100% 막을 수 없지만 그래도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또 증상이 있는 교직원이 출근하지 않게 함으로써 상당한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적극적으로 증상이 있는 분들은 나오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학생들은 그것이 가능한 것에 비해서 교사나 교직원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직원들에 대해서 우리가 검사 휴가제같이 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고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 내에서 선생님들이 공부 지도도 하시면서 쉬는 시간에 방역 지도도 같이 하기에는 부담이 많으시기 때문에 방역관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인력적인 지원이라든지 또 밀집도를 완화하고 또 등교 수업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원격수업도 같이 병행하면서 융합형 교육도 같이 모색하면서.

우리가 작년에 많이 했던 고민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학교 방역에 대해서 보완은 계속 필요할 것 같고요. 언제든지 우리가 방역수칙 준수가 소홀해지면 학교에서는 대규모 감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할 것 같고요.

자가검사키트에 관련해서는 두 가지 이슈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자가 채취하는 것이 얼마나 정확할 것인가. 그리고 검체를 어떤 방법으로 검사할 때 더 정확도가 높을 것인가.

그래서 지금 두 가지가 동시에 승인된 제품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고 알려진 것처럼 항원 신속검사키트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 있는데 우려스러운 점은 식약처에 제출된 임상시험 자료에서는 분명히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는데 실제 사용하거나 다른 연구에서는 정확도가 굉장히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이 현장에 도입되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가 있겠다, 정확도가 떨어질 때.

그래서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에서 신중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자가채취하는 방법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일부 연구들이 있는데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때는 한 80~90% 이상 정확할 수 있다는 자료가 있어서 우리가 채취는 자가로 하거나 아니면 일선에 계신 보건교사나 이런 분들이 하시고 검체는 PCR 검사로 하는 방법들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서 보다 정확도가 높고 또 이것이 현장에 사용됐을 때 혼란도를 줄일 수 있는 그런 정책적인 방법을 고민한 다음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아직은 그 정확도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부산시 같은 경우에는 확산세가 안정된다면 평일 점심시간만이라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한시적으로 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거는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겠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그렇게 나오게 된 배경을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현 상황을 어떻게 분석했고 어떤 취지로 얘기했는지.

아마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에 방점을 두셔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5인 이상의 집합금지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신 거라면 그런 조치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을 방역을 지키면서 지원해 드릴 수 있는 다른 다양한 방안도 같이 고려하면서 하면 좋을 것 같고요.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우리가 지금 선행 확진자 접촉이라든지 사적 모임을 통한 전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물론 방역 상황이 안정이 되면 완화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금 이것을 섣부르게 푸는 것은 조금 성급할 것 같고요.

보다 다른 방법으로 소상공인을 직접해 줄 수 있는 다른 방법들,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역과 경제를 같이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자체적으로 백신 도입 언급이 있어서 어제 논란이 됐는데 경기도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산 백신 등을 검토하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각 지자체 차원에서 백신 도입을 언급하는 게 전체 방역 입장에서는 어떻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경기도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저도 그래서 그 발언을 한번 들어봤는데 그것에 대해서 전문 실무진이 검토 단계다, 이렇게 하셨기 때문에 도입하겠다는 게 아니고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도입할지를 전문 실무단이 검토한 다음에 아마 결정이 돼야 될 것 같고요.

검토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스푸트니크V 백신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 한 60여 개국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고 러시아에서도 아마 6% 이상 접종이 이루어진 것 같고요.

그리고 EMA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알려진 바로는 3월 4일부터 승인에 대한 검토 중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직 승인이 나지는 않았는데 지금 유럽의약품청에서 승인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과학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 재검토를 하고 도입은 가능할 것 같은데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우리가 어느 정도 전문 실무진이 어떤 자료를 검토했는지, 또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우리가 전문가의 같은 심사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이거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결국 러시아산 백신, 다른 백신 도입 검토 얘기가 쭉 나오는 게 결국 백신 수급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거지 않습니까?

교수님께서는 백신 수급 문제, 그리고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에는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겠는지, 간략하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경우]

너무 많은 불확실성들이 있고 예를 들어서 얀센 백신의 혈전 문제가 계속 도미노 현상처럼 우리가 mRNA 백신의 공급 부족 자체를 야기하게 되고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백신 수급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불확실성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가능하면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전략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예를 들면 우리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도 안전성에 대한 위험이, 혈전에 대한 위험이 너무 과도하게 알려진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서 유럽이나 이런 데서 백신을 꺼려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실제 위험성을 다시 한 번 평가하고 위험성이 있더라도 우리가 안전하게, 아나필락시스가 있지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불확실성을 낮추면서 접종을 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같이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문제는 이것을 국민들과 소통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또 상당히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백신 관련된 정보는 정부에서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정부를 신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방역의 신뢰도, 정책의 신뢰도를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지키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소통과 정보 공개, 이런 것들이 같이 된다면 우리가 정부를 신뢰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조금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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