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 흔적까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2021. 4.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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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청량리588'로 불리던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이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 보전계획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적 산물로써 전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끝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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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 역사 보전" 결정 9년 만에 랜드마크·공원으로 탈바꿈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정비사업 강북 랜드마크로 추진할 것"
과거 청량리 집창촌 전경. 동대문구 제공
속칭 '청량리588'로 불리던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이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청량리역 일대 집창촌 보전계획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적 산물로써 전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끝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청량리 집창촌은 한 때는 20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모여 있던 곳으로, 미아·용산·영등포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혀왔다.

시대 흐름 변화하면서 구는 청량리 집창촌 일대의 흔적을 지우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강북의 랜드마크를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청량리4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 4만㎡ 규모로 지하7층~지상65층의 4개 동 아파트 1425세대와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숙박시설 등 각종 상업시설과 공원 3개소 등을 조성하고 7차로 도로를 확장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량리4구역 투시도. 동대문구 제공
하지만 2012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가 "청량리4구역 일대가 과거 40년 간의 집창촌이었던 만큼 그 형성 배경 및 인문·물리적 현황 등을 포함한 집창촌의 역사를 기록화할 것"이라고 결정하면서 오히려 집창촌 역사 복원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러자 청량리4구역 입주예정자를 비롯해 인근 청량리3구역, 동부청과시장, 인근 오피스텔 등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며 철거를 요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청량리588' 집창촌 자리는 도시재정비계획 결정 9년 만에 주민들의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하여 서울시에 계속해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 집창촌 보전 대신 공원 조성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청량리4구역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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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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