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미세먼지까지..당장 하면 좋은 봄철 피부관리법
[경향신문]
미세먼지, 수분 빼앗고 피부질환 증상 악화시켜
장시간 마스크 착용, 피부에 다양한 변화 유발
원인 파악 후 치료 및 생활 속 관리 병행해야
하루 걸러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연일 피부가 몸살이다.
피부는 외부환경과 직접 접하는 우리 몸의 방어벽으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여드름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잔주름이나 탄력저하 등 피부 노화가 올 수 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도 뾰루지, 모낭염 같은 피부트러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마스크 착용시간 길어질수록 수분손실량 등 증가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김범준 교수와 한혜성 전공의 연구팀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건강한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 또는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하기 전후 ▲피부수분량(Skin hydration) ▲경피수분손실량(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피부홍반(Skin erythema) ▲피지분비량(Sebum secretion) ▲pH 및 피부온도의(Facial skin temperature) 변화를 측정, 피부에 미치는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으로 노출되지 않은 양볼과 코 끝에서는 노출부위인 이마 및 미간에 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부홍반 ▲피비준비량 ▲PH 및 피부온도가 모두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마스크 착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한 경우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를 착용한 경우보다 변화 정도가 더 심했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습도와 온도 및 피지분비량은 물론, 피부장벽 손상지표인 경피수분손실량과 pH가 증가해 피부장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및 관리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습제 바르기, 수분섭취 등 생활 속 관리 중요
피부트러블의 원인을 정확히 알았다면 알맞은 치료와 더불어 생활 속 관리를 병행해야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충분한 수분섭취 ▲피부 보습제 바르기 ▲꾸준한 운동이다.
먼저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조한 봄날씨에 제 역할을 못 하는 피부장벽을 대신해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물 보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는 “피부장벽에 가장 중요한 피부지질층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수분을 빼앗기지 않게 하며 피부를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해 염증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피부염 등이 있으면 각질세포 사이의 지질성분이 부족해 보습제를 더욱 철저히 발라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피부지질성분의 중요한 3가지는 콜레스테롤, 필수지방산, 세라마이드로 이러한 비율이 잘 유지될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보습제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매일 적당량의 땀을 흘리면 노폐물이 배출되며 운동이 주는 상쾌함 또한 피부건강에 좋은 역할을 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예방 및 관리지침>
(출처 : 유광호·김범준 교수와 한혜성 전공의 연구팀의 의료 종사자들의 안면마스크 착용 후 피부에 미치는 생화학적 변화 영향)
■올바른 안면마스크 착용방법
1. 본인 얼굴에 잘 맞는 안면마스크를 착용하기
2. 특정 부위에 과한 압력이나 불편함이 있는 경우 동일부위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을 피하기 위해 안면마스크를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기
3. 장기간 안면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2시간마다 안면마스크를 제거하고 다시 조정 권장(단 타인과의 비접촉 시)
■안면마스크 사용 중 피부관리
1.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스킨케어를 매일 사용하기
2. 피부는 저자극·약산성클렌저를 사용해 세안하기
3. 너무 뜨거운 물, 에탄올 또는 기타 피부자극제품은 피하기
4. 안면마스크를 착용하기 최소 1시간 전 기름기가 덜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를 먼저 보호하기
■안면마스크 사용 시 발생하는 열과 땀의 조절
1. 시원한 환경에서 작업하기
2.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수 분 동안 안면마스크를 벗으십시오.(단 타인과의 비 접촉 시)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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