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원웅, 독립운동 정신 훼손..즉각 사퇴하라"

"김원웅, 광복회를 정치 집단으로 변질"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원 묘역에서 엄수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 5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 하던 중 주먹을 불끈 쥐고 미국, 일부 친일 보수언론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회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광복회가 광복회장 및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며 "그러나 광복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따지자면 김 회장은 진작 그 자리에서 내려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지난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 회장의 멱살을 잡은 김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그간 김 회장은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은 발언과 행동으로 광복회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며 "김 회장은 개인적 친분이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설훈, 우원식, 안민석 의원 등 문재인 정권 인사들에게 독립운동가 이름으로 각종 상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회장이 온갖 편가르기와 자기 정치로 광복회를 정치집단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과연 광복회의 이름으로 벌이고 있는 일들에 대해 광복회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광복회의 고문변호사가 독립운동가 후손을 겨냥해 "가난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지 못해 '박근혜 탄핵 무효'를 외친다"고 비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모욕한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고 광복회 고문변호사직에서도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폄훼하지 말고 후손들에게 떳떳한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는지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