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6회 이달의 기자상] 접대 경찰과 청탁금지법, 6개월 추적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술 마시고 골프 친 게 죽을죄는 아니잖아요. 보도만 안 나가면 괜찮을 텐데."
골프와 술자리 접대 경찰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경찰들의 말이다.
수습기자 때부터 10년 넘게 출입한 경찰,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출범으로 권한이 더 커진 경찰이 이래선 안 된단 심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이번 보도와 수상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시민의 안전과 원칙을 지키는 경찰로 거듭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kbc광주방송 기자
“술 마시고 골프 친 게 죽을죄는 아니잖아요. 보도만 안 나가면 괜찮을 텐데.”
골프와 술자리 접대 경찰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경찰들의 말이다. 보도만 안 나가면 알아서 사건을 잘 마무리하겠단 경찰 고위 간부의 말이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이제는 ‘제 식구 감싸기’란 말을 쓰기도 민망할 정도가 됐다. 수법도 진화했다. 입증되지 않은 현금 거래로 골프 접대 수수 금액을 낮추고, 시민감찰위원회를 동원해 청탁금지법을 무력화시켰다. 그들이 만든 철옹성을 하나하나 해체해 반박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수습기자 때부터 10년 넘게 출입한 경찰, 자치경찰제와 국가수사본부 출범으로 권한이 더 커진 경찰이 이래선 안 된단 심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수사 경찰과 포스코 간부의 부적절한 술자리까지 드러내면서 파급력이 커졌다. 쉽게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은밀한 접대, 그리고 이를 감추려는 경찰 조직의 부끄러운 모습은 언제, 어디서든 반복될 수 있다. 특히 감시의 눈이 적은 지방은 더 그렇다. 이번 보도와 수상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시민의 안전과 원칙을 지키는 경찰로 거듭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Copyright ©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겨레 총선 보도에 독자 평가 왜 박할까…" - 한국기자협회
- "윤 정부서 만신창이 된 언론자유, 62위도 사치다" - 한국기자협회
- 尹정부 2년... "정치도 정책도 없이 약탈만 일삼아" - 한국기자협회
- "내가 집에서 연행됐을때, 총을 꺼내든 수사관은 이근안이었다" - 한국기자협회
- 이호 강원도민일보 편집국장 - 한국기자협회
- 한국 언론자유 지수 62위… 작년보다 15계단 추락 - 한국기자협회
- SBS, 정책실 확대신설… 시사교양본부·라디오센터 통합 - 한국기자협회
- '월간조선 출신' 김성동 EBS 부사장, 첫 출근 무산 - 한국기자협회
- [부음] 김문관 조선비즈 생활경제부장 부친상 - 한국기자협회
- [인사] 아주경제 -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