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최고위원 출마.."당 주인은 당원, 의원들 설득 노력 부족"

초선의원 그룹 '더민초', 김영배·김용민 지원키로
'조국 사태' 비판엔 "그 부분을 다시 끄집어 낼 필요 없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민주당을 유능한 정당, 소통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이 제게 맞는지, 쇄신을 바라는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의문과 고민이 있었으나 많은 동료의원들의 권유와 지지자 및 당원 동지들의 부르심에 결심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개혁과 민생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편안해지기 위해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원과 소통하고 당원들이 충분히 이해한 정책을 찾아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해야 할 개혁을 모두 하기 위해 국회의원 각자가 마음 속에 품은 과제들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당이 지원하고 배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의원과 동행한 민형배 의원은 기자회견 후 "(초선의원그룹인) '더민초'에서 당 지도부에 초선도 참여하자고 결의했었다"며 "서너 분 거론되다가 가장 적합한 분으로 김영배 의원과 김용민 의원을 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초선의원 대표 격으로 김 의원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강성당원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민주당의 주인은 결국 당원이고 어떤 정책을 펴거나 개혁할 때는 당원이 설득되고 당원이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그 다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의사 표명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소중한 당원이기 때문에 그 의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가 보궐선거 패인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다시 끄집어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유능한 정당이 돼야 국민들에게 다시 선택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리당원들이 '조국 사태'를 비판한 2030 청년 의원들을 향해 "배은망덕하다"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당원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라며 "같은 표현이나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당원들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1976년 서울 출생으로 한양대 법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검찰개혁에 강한 목소리를 냈고, 21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시병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