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격차 더 벌리겠다"..TSMC, 올 반도체 투자 34조로 상향
4년간 총 145조원, 삼성보다 많아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300억 달러(약 33조5000억원)로 상향했다.
16일 빈과일보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1분기 기업실적 설명회를 통해 올해 투자액은 지난 1월 발표한 280억 달러(약 31조원)보다 높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5%에서 20%로 상향조정했다.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경쟁사들이 생산을 늘릴 조짐을 보이자 TSMC도 투자를 더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이달 초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한 300억 달러와 별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TSMC는 4년 동안 총 145조원을 쏟아붓는 격이 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예고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33조원 투자보다 많은 금액이다. TSMC의 초격차 의지가 드러난 지점이다.
이날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올 반도체 산업이 12% 성장하고 파운드리 업계도 16% 성장할 것"이라며 "TSMC의 자동차 업계 고객의 차량용 반도체 부족한 현상은 3분기가 되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완전한 해결까지는 내후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G와 고성능 컴퓨팅(HPC) 및 특수 제조 공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회사가 앞서 밝힌 설비투자 계획을 250억∼28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 가속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 수요에 맞춰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의 투자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하는 TSMC의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앞으로 시장의 수요 및 생산 수율을 고려해 생산 확충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624억1000만 대만달러(약 14조3000억원)로 작년 4분기(3615억3300만 대만달러) 대비 0.2%, 전년 동기(3105억9700만 대만달러) 대비 1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7.1%가 늘어난 1505억3800만 대만달러(약 6조원)이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1396억9000만 대만달러라고 덧붙였다.
황런자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매출액은 2.17%가 늘어난 129억~132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38.5~40.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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