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대훈 "♥장윤서, 육아로 커리어 중단..너무 미안해"[EN:인터뷰]

김명미 2021. 4. 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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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최대훈이 아내 장윤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최대훈은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에서 이동식(신하균 분)의 죽마고우이자 경기도 시의원 도해원(길해연 분)의 아들인 문주 경찰서 수사 지원팀 박정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대훈은 '괴물'을 통해 박정제라는 인물을 다각도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표현하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은 것. 21년 전 진실에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혼란과 고통을 폭발적 감정선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한 번 더 뒤집으며 안방에 반전을 선사했다.

최대훈은 4월 15일 진행된 뉴스엔과 화상 인터뷰에서 "실제 최대훈은 박정제와 얼마나 다르냐"는 물음에 "작가님이 처음 정제에 대해 '하얗고 키는 크지만 덩치는 크지 않은 미남'을 생각한 것 같더라. 그래서 제가 '그러면 저는 못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저는 까맣고 골격도 크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연기적으로 커버해야 될지 고민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약함과 연약함을 표현하기 위해 눈동자 위치를 많이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약한 기운을 형성할 수 있을지 많은 관찰을 했다. 내적으로는 정제가 기가 센 어머니 밑에 있지 않나. 준비되지 못한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람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비슷한 경우를 찾아보기도 하고, 내적으로 관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길해연과 모자지간으로 호흡한 소감은 어땠을까. 최대훈은 "첫 자리에서 '잘해야 된다' '신뢰를 얻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꽉 깨물고 연기했다. 어떻게 보면 동식 형보다 저한테 더 중요한 인물이었다. 다행히 첫 자리 때 선배님이 제 등을 두드려줬다. 그게 '잘했어'가 아니라 '앞으로 잘해보자'는 허락의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이후부터는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굉장히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선배님은 항상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는 분이다. 당연한 거지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상대의 눈을 읽어내는 분이라 제가 거짓으로 연기할 수 없었다. 덕분에 정말 편하게 작품에 임했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대훈은 지난 2015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윤서와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장윤서는 결혼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최대훈은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 사회적으로 엄마라는 존재는 데미지가 큰 것 같다. 물론 아빠들도 수고하고 고생하지만, 임신과 출산은 정말 큰 데미지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커리어를 놓는 건 쉽지 않다. 장모님이 참 속상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하고 싶다. 그래도 제가 딸을 키우고 있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 같다. 아내가 세계 미녀 대회에서 입상도 했는데, 집에서만 있는 모습을 볼 때 장모님이 허탈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상실감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아내가 인내하고 감내하겠다고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이번에 '괴물'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자기 일처럼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또 최대훈은 "아내는 저보다 더 외향적이고 사회적 동물이다. 제가 오히려 내성적이고, 집에서 살림하고 육아하는 게 체질에 맞다. 딸이 어느 정도 큰다면, 기회가 닿는다면 일은 시키고 싶다. 꼭 연예계 일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아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을만한 힘을 얻게 하는 게 바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아내가 '괴물'을 보면서 반성한다고 하더라. 본인이 너무 그동안 연기를 얕게 한 것 같다고 하면서 반성을 했는데, 그 말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뉘앙스도 있었던 것 같다. 능력이 된다면 꼭 시켜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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