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파타' 나응식 "반려동물 정서 나이 고려하면 잘 키울 수 있어" (종합)

이지영 2021. 4.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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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지영 인턴기자]

'최파타'에 출연한 나응식 수의사와 래퍼 키썸이 반려동물 집사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의 코너 ‘오구오구 예쁜 우리 새끼’에 고양이 집사들의 롤모델, 수의사 나응식과 래퍼 키썸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동물 마음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냐옹신 나응식, 언제나 스튜디오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텐션신 키썸이다”라고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12살 된 반려견이 군입대한 아들을 그리워하다가도 막상 아들이 휴가 나오자 반응이 없다고 사연을 제보했다. 그러자 나응식은 “신기하다. 보통은 강아지들의 감정 기억력은 반평생이 간다고 할 정도로 되게 오래 간다. 보호자와 관계 형성 후 보호자의 체취, 눈동자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최화정은 “10년 만에 만나도 강아지는 잊지 않는다”며 공감했다.

나응식은 “사연의 반려견 나이가 걱정된다. 노령견이 되면 강아지도 치매가 온다. 인지기능 장애라고 해서 인지력이 떨어지면 기억력이 감퇴해 간혹 원래 좋아하는 주인한테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벽에 머리를 박고, 안 하던 대소변을 실수하거나 밤에 깨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견 나이가 사람 나이로 치면 68세 정도 된다. 정말로 치매는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진단을 추천했다.

산책하는 반려견이 유난히 반가워하던 강아지가 알고보니 형제 강아지였다는 기사를 본 청취자는 “강아지가 같은 엄마 뱃속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냐”고 질문했다. 나응식은 “어렸을 때 교감이 있던 강아지들 형제니까 다 기억한다”고 말했다.

DJ 최화정이 “가끔 엄마와 딸 사이인데 엄청나게 싸우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나응식은 “성견이 되면 사회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그래서 독립을 하고 싶거나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이 먹는 것,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모녀여도 질투심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밀쳐내거나 사이를 비집고 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런 관계가 정리가 안되면 유혈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청취자가 항상 자신을 디딤돌 삼아 어딘가를 올라가는 고양이에 대해 질문하자 나응식은 “사람이 무서우면 숨거나 도망가는 것처럼 고양이든 강아지든 의존이 필요하면 어딘가에 올라가서 닿지 않는 공간으로 숨게 된다. 그런데 그 공간이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연의 고양이는 보호자를 걸어 다니는 캣타워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보호자를 디딤돌로 삼아서 올라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수직 공간을 만들고 보호자의 몸에 올라오려고 하면 내려놓고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한 청취자는 재택근무를 시작하자 반려묘가 낮잠을 안자고 예민하게 굴며, 놀이를 해도 지치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DJ 최화정은 “고양이가 원래 독립적이지 않냐. 손이 많이 안간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왜 그러냐”고 물었다.

나응식 수의사는 “가장 잘못된 오해다. 고양이는 혼자서 사냥하는 동물이지 외로움을 안타는 동물 아니다. 의존적일 수 있고 보호자를 좋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연 속 고민은 두 가지다. 잠을 안 자는 것과 노는데도 지치지 않는 것”이라며 “에너자이저 고양이한테는 많은 관심과 먹을 것을 주셔야 한다. 고양이는 놀고, 먹고, 자고, 그루밍해야 한다”며 놀 때 간식을 같이 주라고 조언했다.

이어 “전문가로서 오히려 분리불안이 걱정된다. 재택근무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지금은 계속 반려동물이 같이 있지만, 나중에 보호자가 회사에 나가면 혼자 기다리는 시간을 못 견딘다”며 코로나 시국으로 바뀐 반려동물 생활에 대해 걱정했다.

나응식은 “고양이의 정서적 나이는 3살의 어린아이며 이것이 평생 간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잘 돌보는 분들이 고양이를 잘 키운다”라며 고양이의 정서적 나이를 고려해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의사 나응식은 EBS '고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냥신TV'를 통해 고양이 집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키썸은 반려견 설이와 탕이를 키우고 있는 가요계 대표 멍집사이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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