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파란불이면 사람은 멈추고.. 中고비사막에 등장한 세계 최초 '낙타 신호등'

장근욱 기자 2021. 4. 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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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고비 사막에 ‘낙타 신호등'이 들어서 화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간쑤성(甘肃省) 둔황시(敦煌市)에 세계 최초 낙타 신호등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신호등은 인근 관광지에 통행량이 늘면서 지난달 설치됐다.

/중국신문사

신호등은 낙타 모양과 사람 모양으로 각각 파란 불과 빨간 불이 있다. 낙타에 파란 불이 들어오고 사람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낙타만 지나가는 식이다.

신호등이 설치되기 전에는 걸어서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낙타 길을 방해해서 일대에 빈번하게 교통 체증이 벌어졌다고 SCM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낙타타기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인기 있는 관광상품이지만 또 사람이 너무 몰려, 그동안 온라인 리뷰에는 “너무 혼잡하다”며 ‘비추천'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 둔황시 밍사산에서 관광객들이 낙타를 타는 모습. /둔황=최순호 기자

둔황시는 고비 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로, 실크로드를 횡단하는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근 밍사산(鳴沙山) 자락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호수 웨야취안(月牙泉)은 고대 한(漢)나라 때부터 둔황팔경(敦煌八景)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서 깊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SCMP는 “낙타 신호등은 그 자체로 또다른 명소로 소문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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