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안돼!"..시민단체들 페이스북에 항의서한

이정훈 2021. 4.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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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출시에 반대하는 각국 시민단체들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반대 서한을 보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청소년 보호 비영리단체(NGO)인 '상업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유년시절을 위한 캠페인(CCFC)와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센터(EPIC) 등이 주도해 시민단체 35곳과 전문가 64명의 공동 명의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이들은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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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보호단체 등 35개 시민단체, 64명 전문가 참여
"어린이용 인스타 출시 철회하라" 저커버그 CEO에 서한
"소외되고 싫고 인정받고 싶은 아이들 욕심 악용하는 일"
페이스북 "아직 개발 초기단계..전문가들과 논의할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출시에 반대하는 각국 시민단체들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반대 서한을 보냈다. 페이스북 측은 개발과정에서 전문가와 논의하겠다면서도 이를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청소년 보호 비영리단체(NGO)인 ‘상업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유년시절을 위한 캠페인(CCFC)와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센터(EPIC) 등이 주도해 시민단체 35곳과 전문가 64명의 공동 명의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이들은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페이스북이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이미지·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로, 13세 이상의 유저들만 가입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이를 속이고 가입하는 어린이 사용자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달 버즈피드는 페이스북의 사내 메모를 공개하면서 페이스북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의 인스타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공동 서한에서 “지금의 인스타그램도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는 올바른 해법이 아니며 오히려 어린 이용자들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은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아이들의 두려움이나 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욕심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어린이들의 사생활과 정신건강, 자존감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린이 사용자를 늘리고 가족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페이스북 수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어린이를 착취적이고 조작된 환경에 노출하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 어트웨이 페이스북 대변인은 ”현재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하는 모든 것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사생활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만큼 아동 발달과 아동 안전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어린이들도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고 이들은 (인터넷 상에서) 가족·친구들과 연결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안전하고 연령에 적합한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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