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남양유업.. 코로나19 효과 있다고 제품 광고하다 적발

이귀전 2021. 4.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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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쇼핑몰이 코로나19 관련 중국 최고 권위자의 이름을 도용해 무단 광고를 해 처벌을 받았다.

한국에서 남양유업이 홍보 목적으로 자사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비슷한 행태를 저지르다 감독 당국에 딱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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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쇼핑몰, 코로나19 권위자 중난산 이름으로 우유 광고
감독 당국 3000여만원 벌금 부과.. "소비자 권익도 헤쳐"
중국 광저우 쇼핑몰이 코로나19 관련 중국 최고 권위자의 이름을 도용해 무단 광고를 해 처벌을 받았다. 한국에서 남양유업이 홍보 목적으로 자사 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비슷한 행태를 저지르다 감독 당국에 딱 걸린 셈이다.

16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한 쇼핑몰 우유 판매장에 ‘중난산 원사의 말을 듣고 우유를 마셔라! 면역력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문구와 만화를 광고로 만들어 홍보했다.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중국 최고의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시장 감독 당국은 허위 광고 등으로 이 업체에 대해 20만위안(약 3400만원)의 벌금을 불과했다.

신화통신은 일부 기업들이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유명인의 이미지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라며, 이는 유명인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권익을 해친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 같은 유형 마케팅은 본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화통신은 이들을 파렴치한 상인이라고 칭한 뒤 “전염병에 대한 대중의 불안을 이용하여 악의적인 과대 광고를 하고 의료 분야의 권위자를 이용해 정상적인 시장 경쟁 질서를 방해한다”며 “유명인을 상업적 목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는 법에 따라 공격과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이 최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남양유업에 대한 행정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 등을 지원한 점, 심포지엄의 임차료를 지급한 점 등을 토대로, 회사 측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홍보 목적의 발표를 했다고 보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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