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3개 시·군, 화이자 백신 접종 '희비' 갈려..배정량 감소 '울상'

강병서 2021. 4.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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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는 지난 1일, 포항시 북구와 안동시·영천시·고령군·칠곡군은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도는 오는 22일로 백신 접종이 예정된 김천시·영주시·상주시·영덕군·예천군의 배정량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다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23개 시·군에 대한 화이자 백신 배정 물량과 접종 시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일부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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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군은 백신 구경도 못해
경북도의 23개 시·군의 화이자 백신 배정 현황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는 지난 1일, 포항시 북구와 안동시·영천시·고령군·칠곡군은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경북도가 포항시 등 이들 5개 지자체에 배정한 백신 물량은 모두 50트레이(1트레이는 1170명분)다. 이 물량으로 포항시 1만1700명, 안동시 5850명, 영천시 5265명, 고령군 2340명, 칠곡군 주민 409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들은 3주 뒤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그러나 15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경산시 등 6개 지자체에 배정된 백신량은 29트레이로 크게 줄었다. 경산시 3510명, 경주시·문경시·의성군은 각각 2925명, 청송군·봉화군은 각각 2340명분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배정된 것이다.

중앙정부의 백신 공급량이 대폭 줄어 경산시 등 6개 지자체에 보낸 물량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도는 오는 22일로 백신 접종이 예정된 김천시·영주시·상주시·영덕군·예천군의 배정량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다물었다. 한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도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 다만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물량이 들쑥날쑥으로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구미시·군위군·영양군·청도군·성주군·울진군·울릉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 백신 배정량이 어느 정도가 될 지는 현재로선 가늠조차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23개 시·군에 대한 화이자 백신 배정 물량과 접종 시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일부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15일 경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서 화이자 백신 접종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경북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767명 중 16일 현재 1139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시는 다른 시와 형평성을 거론하며 항의했다.

시 관계자는 “경북 전체 확진자의 30%를 차지하는 경산시(인구 26만명)는 안동시(인구 15만명)와 영천시(10만명)에 비해 인구도 월등히 많고, 확진자 수도 압도적으로 많지만 안동에 비해 2340명, 영천보다 1750명이나 적은 백신 물량이 내려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북도 담당자는 “백신 접종을 하려면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해야 되고, 10일전에 합동점검과 7일전에 모의훈련, 백신 냉동고 설치 등이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행정적으로 미리 준비한 지자체가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구미시와 체육시설이 경기장에 포함되는 경산시는 체전 협의문제로 백신 접종 시기가 다소 늦어진 점은 있다"고 주장했다.

시·군에 배정한 백신 물량 기준에 대해선 그는 “중앙정부의 공급량에 따라 시·군의 접종 시기별로 배정량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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