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개막까지 D-1..'카르페' "정반대 스타일의 동부 재밌을 것"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뉴욕 엑셀시어 '쪼낙' 방성현, '필라델피아 퓨전 '카르페' 이재혁, 광저우 차지 '카리브' 박영서, 샌프란시스코 쇼크 최효빈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눈여겨 봐야 할 팀 등 다앙햔 이야기를 전했다.
아래는 방성현, 이재혁, 박영서, 최효빈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시즌을 앞두고 기대하는 점이 있나?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듣고 싶다
'카리브' 박영서: 북미팀에 있다가 처음으로 아시아팀에 왔다. 아시아팀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열심히 하겠다.
'카르페' 이재혁: 이번 시즌에 다른 팀에서 합류한 선수가 많다. 새로 온 선수들과 기존 팀원들이 잘 어우러지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북미가 아닌 아시아 팀들과 함께 하게 됐는데, 좋은 팀들 사이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쪼낙' 방성현: 2021 시즌이 곧 시작한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다. 정말 기대된다.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최효빈: 이번 시즌에도 변하지 않고 지난 두 시즌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오프 시즌 동안 리그 포맷 등 여러 부분이 바뀌었다
이재혁: 필라델피아 퓨전이 아시아 쪽으로 옮기게 됐다. 북미에서 경기를 할 때랑 아시아와 할 때는 다른 느낌이다. 팀 색깔도 180도 다른 팀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영서: 이번에 동부와 서부가 만난다는 점이 흥미로울 것 같다.
바뀐 리그 규정에 따라 동부-서부가 맞붙을 수 있게 됐다. 만나고 싶은 팀이나 꼭 피했으면 하는 팀이 있다면
방성현: 동부-서부가 만날 수 있는 경기가 생겼다. 만나고 싶으면서도 피하고 싶은 팀은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최효빈: 새로운 시즌이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올라가서 만났으면 한다. 나는 필라델피아 퓨전을 만나고 싶다. '라스칼' 김동준이 가기도 했고.
이재혁: 지역별로 한 팀씩 있는 것 같다. 북미에는 당연히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우리 지역에선 상하이 드래곤즈를 만나 이기고 싶다. 쇼크는 작년에도 많은 일이 있어서 상대하면 재밌을 듯 하고, 상하이엔 '디엠' 배민성이 있는데다가 아시아에서 제일 잘한다고 했던 팀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
박영서: 피하고 싶은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잘하는 거 알고 많이 맞아봤다.
동부-서부에서 각각 어느 팀이 우승후보라고 생각하는지
최효빈: 우리 팀을 제외한다면 LA 글래디에이터 같다.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아시아 쪽에선 상하이 드래곤즈가 잘하지 않을까 싶다.
방성현: 북미는 다들 생각이 비슷하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우리는 우리팀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상하이 드래곤즈가 되지 않을까 한다.
박영서: 우리팀을 포함한다면 당연히 광저우 스파크다. 제외한다면 상하이 드래곤즈 혹은 필라델피아 퓨전이 강력하지 않을까 싶다. 필라델피아는 항상 탄탄했던 팀이고, 많은 경험으로 더욱 견고해질 것 같다.
이재혁: 북미는 경험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쇼크가 제일 유력하다. 초반에는 몰라도 늘 후반 뒷심이 강했던 팀이다. 아시아 쪽에선 많은 팀들하고 연습을 해본 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우리팀의 성장치가 높은 것 같아 우리팀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북미팀에서 있다가 이번 시즌부터 중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어려움은 없나
박영서: 서로 친해진 다음에 뭘 몰라도 일단 뱉고 본다. 알아서 조금씩 언어를 배우게 되더라. 스크림과 경기 중엔 문제점이 아예 없었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팀원들이 대거 이적했다. 상대로 만나면 어떨까
방성현: 다른 팀을 간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더 재밌을 거 같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오프 시즌 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최효빈: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최대한 떨쳐버리려고 했다. 새 시즌, 새 팀원과 함께 새 시작을 한다는 마인드로 준비했다. 팀원들이 빨리 모일 수 있게 팀에서 배려를 해줬고, 새로운 팀원들과 친해지면서 호흡을 맞췄다.
동부 디비전으로 넘어온 소감은
이재혁: 미국 쪽에서 경기를 하면서 아시아 쪽 경기 스타일을 보고 신기해 했다. 우리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하더라. 예를 들어 작년에 아시아는 기동성 있는 조합을 쓰는 걸 보며 정반대의 스타일을 추구했다. 아시아에 오게 되면서 그 속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나 경기가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는 어떤 메타가 유행할까
박영서: 오프 시즌 때도 봤는데 레킹볼 메타가 유행할 것 같다.
이재혁: 레킹볼 메타가 될 것 같긴 한다. 우리 팀이 북미에서도 연습을 해봤는데 북미에선 라인하르트 조합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북미에선 라인 조합이 나타날 것 같다.
영웅 로테이션 시스템 변경에 만족하나
이재혁: 작년에 로테이션이 생기고 나서 팀 입장에선 힘들었다. 연습 난이도가 높아졌단 느낌이었다. 매 주마다 스타일을 바꾸고 새로운 걸 연습하고 찾고 연구하기가 힘들었다. 경기를 하면 팀들마다의 장점들이 더 살아날 때가 있고 보는 입장에서 재밌는 효과가 있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환경 변화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방성현: 작년에 북미에서 연습을 하다가 환경이 안 되어서 한국으로 넘어왔다. 처음에 연습하는 위치가 바뀌어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젠 적응이 되어 힘든 점은 없다.
출범 이후에 원클럽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혁: 필라델피아 퓨전에서 4년째 활동하고 있다. 저를 계속 믿어주고 서포트 해주신 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필라델피아 퓨전에 모든 팬분들이 절 많이 응원해주시는 점이 영광이다.
방성현: 뉴욕 엑셀시어에서 4년차다. 그 정도로 믿고 써주신다는 점이 감사하다. 집같이 편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리그 기간이 다소 짧아졌다. 이로 인해서 메타나 연습, 또는 비시즌 준비에 차이가 생긴점은 없는지
최효빈: 지난 시즌에 비해 리그 기간이 짧아지긴 했다. 오프 시즌 기간이 길어져 전보다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다.
박영서: 비시즌 준비 기간은 오히려 길었다. 리그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메타가 바뀐 건 없다.
이재혁: 오프 시즌이 길고 리그가 짧은 것 때문에 많은 팀들이 오프 시즌 연습을 일찍 시작했단 점이 작년과 다르다. 메타나 연습은 언제나 비슷하게 돌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방성현: 리그 기간이 짧아진 건 큰 영향은 없다. 비시즌이 긴 만큼 모든 팀들이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영웅 로테이션에 따라 작년부터 비슷한 메타가 돌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전에 팬들이 볼 수 없었던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까
박영서: 작년과 비슷한 메타가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조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최효빈: 신 영웅이 나오거나 큰 패치가 있지 않는 이상 썼던 메타가 그대로 돌아올 것 같다. 할 때 이미 최고의 조합을 찾아놨기 때문에 좋았던 조합은 돌고 돌기 마련이다.
'아이비' 이승현을 제외하면 팀원들이 리그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예전과 달랐나
방성현: 내가 팀의 유일한 원년멤버다. 예전과 준비 과정이 다른 점은 나와 이승현을 제외하곤 경험이 부족하단 점이다. 그 경험들을 채워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리그에 임하는 태도엔 달라진 점은 없다. 늘 열심히 하겠다.
박영서와 방성현에게 묻겠다. 아시아 지역 최고의 서브 힐러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박영서: 나라고 이야기하겠다. 내가 더 잘한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다.
방성현: 옛날부터 난 나라고 생각해왔다. 그 생각이 바뀌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 스크림을 진행하면서 지난해와 달리 경기력 향상이 눈에 띄게 오른 팀이 있나
최효빈: 전 시즌과 달리 강해졌던 팀이 있었는데 보스턴 업라이징이었다. 기억하던 보스턴과 달랐다. 합이 잘 맞고 피지컬도 올라왔다.
이재혁: 우리는 미국에서 연습을 해왔다보니 뉴욕을 제외하면 새로운 팀들이다. 아시아에서 잘했던 팀을 꼽자면 뉴욕이 옛날에 했던 것처럼 잘했다. 새로운 멤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저우도 자신들의 스타일을 잘 갖고 있는 팀이다.
방성현: 항저우 스파크가 많이 잘해졌다. '구슈'가 윈스턴을 할 때 잘하더라.
박영서: 북미에 있다가 아시아에 처음 와서 잘 모른다. 청두 헌터즈가 보기와 다르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지켜내면서 조합이나 구도를 짰다. 그게 강력하더라.
올해도 홈스탠드는 어려워보인다. 많이 아쉬울 듯 한데
이재혁: 작년 홈스탠딩을 몇 번 했는데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게임하는게 좋았다. 코로나19 때문에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선수들 전부 오프라인 경기를 너무 하고 싶어한다. 올해 상황이 나아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원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재혁: 필라델피아 퓨전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미국에서 경기하느라 늦은 시간에 경기하는데도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시아로 옮기게 되면서 강팀들과 겨루게 되는데 열심히 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박영서: 광저우 스파크도 작년에 괜찮은 성적을 냈다고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확실히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방성현: 뉴욕 엑셀시어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2021년에는 뉴욕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최효빈: 응원해주시고 해주실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달려왔는데 올해도 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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