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 확대..재건축 0.18%↑·일반 0.06%↑

전형민 기자 2021. 4. 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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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했다.

민간 재건축 사업을 선호하는 강남권(압구정, 잠실, 대치 등)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자치구별로는 그동안 도봉,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양천, 송파도 변동률 상위 지역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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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목동·여의도 등 가격 상승세 두드러져
'입주 물량 부족' 전세 시장도 다시 상승 전환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4월 셋째주). 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했다.

민간 재건축 사업을 선호하는 강남권(압구정, 잠실, 대치 등)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보다 0.03% 포인트(p) 커진 0.08%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그동안 도봉,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양천, 송파도 변동률 상위 지역에 합류했다.

지역별로 Δ도봉(0.20%) Δ노원(0.16%) Δ양천(0.16%) Δ용산(0.13%) Δ구로(0.12%) Δ송파(0.12%) Δ마포(0.09%)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거래 가능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구축아파트의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와 방학동 우성1차, 쌍문동 한양4차 등이 최대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3단지와 7단지가 4000만원에서 5000만원 뛰었다. 주요 재건축 추진단지 중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우성1·2·3차가 최대 5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수요가 유입된 평촌(0.14%)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Δ평촌(0.14%) Δ중동(0.06%) Δ일산(0.04%) Δ산본(0.04%) Δ분당(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Δ시흥(0.27%) Δ안양(0.18%) Δ인천(0.12%) Δ부천(0.10%) Δ용인(0.09%) Δ수원(0.08%) Δ구리(0.05%) Δ안산(0.05%) Δ이천(0.05%) Δ고양(0.0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개발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흥 일대로 수요가 쏠리는 분위기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4월 셋째주). 부동산114 제공. /뉴스1

전세시장은 서울이 0.04% 올랐다.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입주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던 전셋값 흐름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5개 구에서 하락했지만, 이번 주는 강동구 외에 떨어진 지역이 없었다. 강동구도 하락 폭이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3%로 축소됐다.

Δ구로(0.17%) Δ동대문(0.13%) Δ서대문(0.13%) Δ마포(0.11%) Δ강북(0.09%) Δ은평(0.09%) Δ성동(0.08%) Δ영등포(0.07%) Δ용산(0.07%) Δ중구(0.07%)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신구로현대, 개봉동 현대1단지가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서대문은 홍제동 삼성래미안, 무악재한화, 홍제원현대가 35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Δ평촌(0.14%) Δ위례(0.09%) Δ일산(0.06%) Δ판교(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시흥(0.19%) Δ부천(0.13%) Δ안양(0.12%) Δ인천(0.07%) Δ김포(0.06%) Δ구리(0.05%) Δ남양주(0.05%)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35층 높이규제 완화와 더불어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의 다양한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주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전 분기 대비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의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매매시장까지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숨 고르기 국면을 끝내고 재차 오르는 분위기"라며 "안정세 진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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