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삼성 '올레드 공급설'에 "할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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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패널 공급설에 대해 침묵했다.
행사를 마친 후 <뉴스1> 기자와 만난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TV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뉴스1>
중국 업체들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공급받아온 삼성전자가 물량 부족으로 LG디스플레이의 도움을 요청해 양사가 LCD 분야에서 협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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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드릴 말씀 없다"..긍정도 부정도 안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정상훈 기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용 패널 공급설에 대해 침묵했다.
정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행사를 마친 후 <뉴스1> 기자와 만난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TV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이다. LG디스플레이가 부품 기업이기 때문에 세트업체와의 계약 성사 유무를 밝힐 수 없는 업계 관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 안팎에선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전자업체에 신규로 TV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한다는 루머가 퍼졌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유일의 TV용 올레드 패널 생산업체로서 이미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비지오, 필립스 등 국내외 유력 TV 제조사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 업계에선 협력 가능성이 남아있는 대형 TV 제조사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 정도만이 거론되는 상태다. 이 중에서 TCL은 자회사인 디스플레이 업체 CSOT가 일본 JOLED와 손잡고 잉크젯 기반의 올레드 패널 생산을 연구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4월 들어서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고위 임원이 최근 모처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보도하며 양사간 협력 관계가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 직후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이미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협력 관계를 맺은 바가 있다. 중국 업체들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공급받아온 삼성전자가 물량 부족으로 LG디스플레이의 도움을 요청해 양사가 LCD 분야에서 협력한 것이다.
특히 업계에선 새롭게 언급되는 분야가 올레드라는 점에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QLED'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올레드와 경쟁하는 관계에서 수차례 올레드TV의 단점을 지적하며 깎아내린 적이 있어서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등도 수차례 공개석상에서 "올레드 TV만의 장점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올레드 TV를 생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삼성은 디스플레이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먹거리로 'QD 디스플레이'를 생산중인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LCD TV 비중을 낮추고 차세대 제품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와 Q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을 '초프리미엄'군으로 두되 QD 제품이 상용화되기 전에 과도기적 '준프리미엄' 제품으로 올레드 TV를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세트업체를 가려서 올레드 패널을 납품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양사가 실제 협력을 논의하는 단계라면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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