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서 30년간 후쿠시마보다 트리튬 '5배이상' 오염수 버려

이바라키현 소재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방류
1977년~2007년까지 4500조㏃ 트리튬 오염수 버려

[오쿠마=AP/뉴시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2월14일 전경. 2021.04.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30년 간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보다 5배 이상의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수도권 앞바다에 버렸다고 16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도 도쿄(東京)도 인근 이바라키(茨城)현 소재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 도카이(東海) 재처리 시설은 지난 1977년부터 2007년까지 약 4500조 베크렐(㏃) 트리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태평양으로 방류했다.

도카이 재처리 시설은 우라늄과 플루토늄 총 1140t을 재처리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사고가 발생해 트리튬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약 125t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트리튬은 약 860조 ㏃이다.

즉, 도카이 재처리 시설이 방류한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보다 방사성 물질을 5배 이상 포함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보통 재처리 시설의 트리튬 배출량은 원전에 비해 월등히 많다.

도카이 재처리 시설은 이미 폐쇄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지금도 트리튬이 포함된 물을 계속 배출하고 있다.

도카이 재처리 시설은 2018년 폐쇄 조치 계획이 인가될 때까지는 트리튬 배출량 목표를 1900조 ㏃ 미만으로 잡고 있었다. 현재 목표는 연 40조 ㏃ 미만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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