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1년 만에 픽업트럭 다시 생산..'싼타크루즈'로 미국 공략
[경향신문]
현대자동차가 픽업트럭 생산에서 손을 뗀 지 31년 만에 다시 픽업트럭을 만든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지 전용 모델이지만 한국도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16일 온라인을 통해 준중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공개했다.
싼타크루즈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베이스로 개발된 차량이다. 오는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며,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서 판매된다.
싼타크루즈 전면부는 투싼과 닮았다. 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아래쪽 형상을 다듬어 좀더 깔끔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
측면부도 투싼에 새겨넣은 복잡하고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휠을 감싸는 휠 아치를 좀더 근육질로 만들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휠은 20인치 알로이휠이 사용된다.
후면부도 볼 만하다. 테일램프는 알파벳 ‘T’를 눕힌 형태의 발광면을 가졌으며, 그 아래에는 차 이름을 음각으로 새겨넣어 존재감을 돋웠다.
190마력을 내는 2.5ℓ직분사(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275마력이 나오는 2.5ℓ터보 GDI 엔진에 습식 8단 듀얼 클러치가 조합된 두 가지 모델이 생산된다. 모두 상시 4륜구동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기본 적용됐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포니 파생 모델로 1976년 포니픽업을 출시한 바 있다. 포니픽업은 1238㏄ 4기통 엔진으로 80마력을 냈으며, 최대적재량은 400㎏이었다. 포니2도 픽업 모델이 생산됐는데, 소형트럭 포터에 역할을 물려주고 1990년 단종됐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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