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대통령 말한 진상규명에 멈춰선 안돼..재난 대응 점검하자"

文 "진실만이 비극 막는다, 진상규명 더뎌 안타깝다"

吳 "희생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에 멈춰선 안돼"

"위기 대응 준비 확인, 세월호 추모일에 해야 할 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이제 7년이나 지난 지금 세월호 희생자, 특히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에 멈춰서는 안 된다"며 "재난과 위기 대응 태세 점검에 착수해 '매뉴얼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진상규명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말씀하신다. 물론, 진상규명이 변화의 바탕"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월호 7주기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에서 "속도가 더뎌 안타깝다"면서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그는 "진실만이 비극을 막고, 생명이 소중한 사회를 앞당겨줄 것"이라면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문 대통령 '진상규명' 메시지를 언급한 뒤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재난과 돌발사고, 즉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년 세월호 추모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진 큰 빚을 갚는 길"이라고 썼다.

2017년 4월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우리 사회는 '매뉴얼 사회' 로 나아가야 한다"며 "재난발생시 매뉴얼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일본의 경우가 타산지석이고, 허리케인 샌디 이후 달라진 미국 또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은 "세월호는 대한민국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숙해 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넘어 세월호 추모일만큼은 매년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서울시부터 시작하겠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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