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펀드 수익률 9.1% '역대 최고치'

지난해 코스닥 활황 힘입어

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타면서 청산펀드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산펀드란, 최초 펀드가 결성된 이후 투자와 회수를 통해 투자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기간이 만료돼 해산된 펀드를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상장시장을 통한 회수가 많이 이뤄지면서 청산펀드가 역대 최고 수익률인 9.1%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10년 사이 전체 청산펀드는 총 423개(전체 운용사 110개사)로, 전체 평균 수익 배수는 약 1.3배로 집계됐다. 100억 원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면 130억 원의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수익을 기록한 청산펀드 중 ‘10% 초과’ 수익을 낸 펀드 비중은 최근 10년 중 지난해가 가장 높은 41.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간 최고 수익률과 함께 청산펀드의 투자기업 중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업 수가 93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익률과 투자기업 중 IPO 기업 수가 상관관계를 보였고, 지난해 이들 모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보면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돼 상장기업이 많아지면 펀드의 투자수익도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산펀드의 최근 5년간 수익 배수가 높은 업종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부상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게임 등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지난 10년간 전체 업종 중 수익 배수 상위 3위 안에 매년 자리하면서, 수익 안정성과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주력 투자 업종의 특징을 보였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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