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확산 '급증 추세' 아냐..거리두기 격상 '부정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없이 확산세 통제 가장 효과적"
"생활 속 기본 방역수칙 준수·만남 최소화" 거듭 강조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라고 진단하며 선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진자 발생)추세가 급증을 하고 있는 추세는 아직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금 바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선제적으로 하지 않는 부분은 3차 유행의 양상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들에서 조금 차이점이 있다"며 "물론 환자 수가 증가될 가능성은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의료적인 대응 상황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예방접종을 같이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한 확진자 수에 얽매이지 않고 확진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얼마만큼 우리 사회가 대응 가능하느냐는 부분을 충분하게 고려를 하면서 거리두기 조정이 검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조금 갈리는 것 같다"며 "단계 격상을 선제적으로 해야 된다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병상 여유와 위·중증 환자 수, 고위험군 중심의 1차 접종이 이뤄진 상황들을 고려할 때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관리를 해나갈 수 있는 여력이 있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윤 반장은 "음식점, 주점, 직장, 각종 모임, 실내체육시설 등 국민이 생활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 위험은 어디든지 존재한다"면서도 "서민 경제와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리두기의 상향 조정을 하지 않고 현재의 확산세를 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상 생활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만나는 사람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3명이다. 국내 발생 652명, 해외 유입 21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만 442명(67.8%)이 발생했다. 서울 215명, 경기216명, 인천 11명이다.
최근 1주(10~16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4380명이며, 하루 평균 환자 수는 625.7명이다.수도권이 416.4명으로 전 주(360.4명에 비해 56.0명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209.3명이다.
다행히 국민 이동량이 다소 줄고 있다. 실제 휴대전화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 13일 전국의 이동량은 3147만 건으로, 전 주 화요일(6일) 대비 3.3%(108만 건) 감소했다. 거리두기 상향 직전인 화요일(2020년 11월17일) 대비로는 5.8%(193만 건) 줄어든 수치다.
정부는 현재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아내고 있다. 전날에만 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4만2207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4만1125건을 각각 검사했다. 이 중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로 찾아낸 환자는 127명에 이른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총 114개소(수도권 98개소·비수도권 16개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까지 총 407만8626건을 검사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 여력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15일 기준 생활치료센터는 총 34개소 6328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2.0%이다. 현재 3036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5012병상의 가동률은 56.5%로 2179병상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680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37.4%로 5434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2393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26병상이 있으며, 가동률은 45.5%로 232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55병상이 남아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76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614병상, 수도권 367병상이 각각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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