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대표냐 대선후보냐..안철수 합당 파트너는?[정치쫌!]
주호영은 "선 통합".."거취부터 결정" 당내 반발
전문가 "安, 새 당대표·대선후보와 합당 논의할듯"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합당이 다음 주 후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선(先) 통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합당 관련 이견이 분출되는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서도 협상의 파트너가 ‘당대표 권한대행’인데다,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합당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정치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의 합당 사령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대표가 이르면 차기 당대표와, 늦으면 향후 선출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야권 통합 논의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16일 헤럴드경제에 “지금 국민의힘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비대위’가 된 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합당이 그리 쉬울 것 같지 않다. 국민의힘은 개별입당, 혹은 흡수합당을, 국민의당은 당대당 합당을 원하는데 접점을 찾기 어렵다. 안 대표 입장에서는 시간을 끌면서 새 당대표가 뽑히기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안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따라 새 당대표가 아닌 그 후에 뽑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합당 논의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황 평론가는 “차기 당대표가 뽑히더라도 오는 11월 대선 후보가 뽑히는 순간 당헌/당규에 따라 모든 당무에서 대선 후보가 우선권을 갖게 된다”며 “만약 주 권한대행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윤석열 전 총장이 그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 대표 혼자 (국민의힘에) 들어가 원희룡, 유승민 등과 싸울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역시 “(다음주 합당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본다. (합당이) 될 것이었으면 진작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권한대행이 왜 이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려 하냐의 문제가 있다. 또, 국민의당이 원하는 당대당 합당을 원하는데 정작 권한대행은 뭔가를 약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국민의당의 경우 지분요구 등을 위한 시간 끌기일 수 있다.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겠나”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합당 관련 입장을 안 대표에 요구한데 대한 불만이 나온다. 지난 12일과 15일 비대위 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독자적인 합당 추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당 안팎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야권 통합을 자신의 성과로 삼아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의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 권한대행의 조속한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주 권한대행은 유력한 당권 주자 중 한명이다.
주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사이에 ‘온도차’도 감지된다. 주 권한대행은 전날 BBS라디오에서 “다음주 중에는 (합당) 결론이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YTN라디오에서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권한대행은 거취 문제가 당내 논란이 된 상황“이라며 ”그 부분(통합)에 대해 국민의힘의 공식적 입장을 말씀하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얻을 것이 적은 권한대행보다는 차기 당대표와의 논의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회동하며 ‘제3지대 정당’ 창당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변수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합당의 ‘키’는 국민의힘이 쥐고 있다. 국민의당의 재산, 당직자, 국회의원 등을 어디까지 챙겨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통합이란 것은 결국 선거 이전에 일어난다”며 “(야권 대통합은) 다음 대선이 가까워져야 해결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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