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먼저 웃었다. 김광현이 합류한다..코리안 빅리거 릴레이 출발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4.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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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돌아온다. 그 뒤에는 류현진(34·토론토)이 나선다. 고대했던 ‘코리안 빅리거 릴레이’가 시작된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시즌 개막 이후 첫 출격이다.

시범경기 기간 허리 통증으로 실전을 중단하고 재활한 뒤 꼼꼼하게 연습 투구를 거쳐 다시 선발 등판 준비를 마쳤다. 데뷔 첫 시즌, 치열했던 선발 경쟁과 코로나19로 인한 돌발 상황을 모두 뚫고 선발로 안착했던 김광현이 빅리그 2년차 시즌의 문을 여는 경기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5이닝 13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부진했다.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에 머물러 자신의 구위를 찾지 못하던 중 부상으로 오히려 약 한 달 동안 시즌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16일 현재 평균자책 5.91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30개 구단 중 29위다. 좌완 선발의 복귀를 기다려온 세인트루이스에게도 이날 투구 내용은 올시즌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어 김광현의 복귀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필라델피아에는 브라이스 하터,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 강타자들이 있지만 현재 타격 페이스가 좋지는 않다. 팀 타율 0.232에 OPS는 0.665로 30개 구단 중 24위다. 상대 선발은 좌완 맷 무어다. 올해 2경기에서 평균자책 7.56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이 던진 뒤에는 류현진이 출격한다.

토론로 류현진. Getty Images


류현진은 19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상대가 쉽지는 않다. 류현진이 데뷔 이후 처음 만나는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다. 팀 OPS(0.712)는 아메리칸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 선발 좌완 대니 더피도 올시즌 2승 평균자책 0.75를 기록 중인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러나 개막 이후 3차례 등판한 류현진도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2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 역투로 첫승을 거두며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저평가된 투수’라며 지난해보다 더 긍정적인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ESPN은 16일 토론토의 파워랭킹을 9위에서 11위로 낮추면서도 “류현진은 가장 빛나는 선수”라고 한 번 더 찬사를 보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는 KBO리그 대표 좌완 에이스 3명이 모여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양현종(33·텍사스)이 아직 빅리그 로스터 등록을 위해 대기 중이고 김광현이 부상을 당하면서 가장 선배인 류현진이 혼자 출발해 먼저 웃었다. 이제 김광현이 합류한다. 2021년 코리안 메이저리거 릴레이 등판이 시작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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