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최근 공개된 UFO 영상·사진, 미 해군 촬영 맞다"
[경향신문]
미 국방부가 최근 공개된 ‘미확인 항공현상’ 영상과 사진 등이 미 해군에 의해 촬영된 실제 사진과 영상임을 공식 확인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수잔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이 ‘깜빡거리며 구름 속을 비행하는 삼각형 모양의 물체가 촬영된 사진과 영상은 해군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미 국방부가 조작되지 않은 실제 사진과 영상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고프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각각 동그란 구 모양, 도토리 모양, 또 ‘금속 비행선’으로 특징지어진 3개의 비행 물체가 촬영된 사진 역시 해군이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의 미확인미행물체(UFO) 목격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창설된 미확인항공현상대책위원회(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Task Force)의 조사 대상에도 해당 사진과 영상들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과 사진들은 지난주 초자연현상 전문매체 ‘미스터리 와이어’와‘Extraordinary Beliefs’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2019년 촬영된 것으로 지난해부터 온라인에 유출돼 진위 논란이 일었다.
미군이 ‘미확인비행물체’의 존재를 공식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미 해군은 “확인되지 않거나 허가되지 않은 비행물체가 군 통제 공역을 침범한 사례가 최근 다수 보고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엔 미 국방부가 직접 ‘미확인 항공현상’ 영상 3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미 해군 승무원이 UFO의 속도에 감탄하는 목소리 등이 담겼다.
지난달엔 존 래클리프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국 정부가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UFO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군이나 공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목격한 것들, 인공위성에 잡힌 것들”이라며 “목격된 물체들의 움직임들은 재연하기 어렵고 우리에게 그런 움직임을 따라할 기술도 없다. 소리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소닉붐(음속 돌파 충격파)을 일으키지 않는 물체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미국 정부가 오는 6월 기밀 해제와 함께 UFO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포착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현상들이 보고서에 담길 것”이라고도 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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