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계파 대해부]당권은 어차피 '친문'..이재명계-소장파 '쇄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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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 의원(4선) 의원등이 더불어민주당대표 경선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진보·개혁성향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는 우원식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친문 핵심'과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범친문에 속하지만, 자신의 계파를 거느리는 등 '친문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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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일색에 '도로 친문당' 우려..인적쇄신도 힘들 듯
전문가 "신뢰 회복 미지수..내년 대선에 악영향"
조응천·이상민 등 쓴소리..이재명계도 선명성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 의원(4선) 의원등이 더불어민주당대표 경선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들은 모두 ‘범친문’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여당 쇄신의지에 비판적 의견이 나온다. 재보선 참패로 냉랭한 민심이 확인된 상황에서 또 친문 당대표가 나오면 인적·정책적 쇄신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다. 민주당 소속 174명 의원 중 ‘당 쇄신’ 등에 목소리를 내는 이재명계(9명)와 소신파 혹은 소장파로 꼽히는 무계파 의원(6명) 등의 행보와 확장성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16일 헤럴드경제가 전수조사한 ‘민주당내 계파 분석’을 보면 당대표 후보 3인은 모두 ‘범친문계’로 분류된다. 우선 홍영표 의원은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주도하는 등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21대 국회에서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문재인 정부의 숙원을 해결한 공도 있다. 홍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진보·개혁성향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는 우원식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친문 핵심’과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다. 우 의원은 출사표에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해야 문재인 정부가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그는 강점인 ‘민생’을 내세우며 “당장 이번 전당대회부터 친문 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범친문에 속하지만, 자신의 계파를 거느리는 등 ‘친문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당내 86그룹 맡형 격인 송 의원은 국회의원 5선 경력과 인천시장을 지내는 등 행정력과 정치경험이 풍부하다. 당권 도전 삼수생인 만큼, 전국적으로 높은 대중 인지도가 강점이다. 그는 내달 2일 전당대회 키워드로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당대표가 누가 되든 친문’이라는 관측 속에 결국 당내 쇄신은 대권 경쟁 구도와 당내 소장파·비주류 인사들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재명계와 무계파인 의원들은 비교적 자신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이 과정에서 강성 지지자에 좌표가 찍혀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다. 당과 정부에 쓴소리를 마다않는 조응천·이상민 의원이 대표적이다. 조응천 의원은 재보선 참패 국면에서 “‘그 나물에 그 밥’ 그대로 가면 앉아서 죽는다”, 이상민 의원은 “당의 의사결정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었거나 영향을 입혔던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좀 비켜 있고, 그렇지 않았던 새로운 사람들이 직책을 맡아 당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책임정치”라며 고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재보선 참패 이후 메시지를 관리하며 몸을 낮추고 있지만 그동안 현안마다 비교적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지난 2월 법관 탄핵 국면에서 소추안 발의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 18명(장관 제외) 중 정성호·김영진·이규민·김한정 의원 등은 이 지사와 가까운 사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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