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금태섭 만난 김종인 "정치 생각 없어..尹 원하면 보긴 할것"(종합)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2021. 4. 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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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나는 정치를 안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선택할 경우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 모두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과의 접점에

모색에 대해 여지를 두고 있어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이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제3지대 창당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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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 선거 결과 그렇게 해석하면 희망 안보여"
금태섭 "사적인 모임..대화 내용 말하기 어렵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나는 정치를 안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야권 인사들의 신당에도 참여 가능성도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날 조찬 회동을 가져, 신당 합류 여부 등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금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잡담만 했다"며 "금 전 의원이 지난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를 위해 유세를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하려고 만났다. 그 이상의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안 했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창당에 나설 가능성에는 "추호도 그런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권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남에는 "한번 보자고 하면 보려고 한다"면서도 "스스로 만날 용의는 없다"고 말했다. 연락이 오면 조언을 해줄 생각은 있냐는 질문엔 "그건 그때 가서 봐야 아는 것"이라며 "아무 연락도 없는 사람한테 내가 뭐 이러고 저러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선택할 경우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는 나하고 관계없다"며 "(국민의힘이) 4·15 총선에서 너무 망가져 어느정도 잡아주기 위해 보선까지 봉사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에 대해서는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선거 전 합당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 혼자 그런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합당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3지대라는 것은 없다"며 "4·15 총선 전에 보수대연합 한다고 했는데 선거 참패만 가져왔다"며 "통합하라고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킨 줄 아느냐. 그런 식으로 선거 결과를 해석하면 (국민의힘에) 희망이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은 항상 그러는 사람들"이라며 "19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이 되니까 그전까지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산 사람들이 또 헛소리하기 시작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 전 의원은 이날 모임에 대해 "개인적인 모임"이라며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으로 만나서 말씀을 나눈 것이다. 여러가지 말씀을 드렸고, (김 전 위원장의) 말씀을 들었다"면서도 "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재차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선거 이후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돌아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과 선을 긋고 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 모두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과의 접점에 모색에 대해 여지를 두고 있어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이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제3지대 창당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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