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러시아 백신 8월 시생산.."수출용으로 정부 발표와 무관"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2021. 4.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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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Sputnik V)' 대량 생산 계약을 했다.

16일 국내 제약사 휴온스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자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 날 밝혔다.

정부도 전날 발표가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을 얘기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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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RDIF, 수출용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 협력
방역당국 "어제 정부의 대량생산 계획, 러시아 백신과 관련없어"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Sputnik V)' 대량 생산 계약을 했다. 하지만 모두 수출용으로 전날 정부가 발표한 대량 위탁생산 계획 백신과 무관하다는 게 회사측과 정부의 설명이다.

16일 국내 제약사 휴온스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자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RDIF) 측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 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한다.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RDIF가 요청한 물량을 생산할 게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각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도스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해외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국내 사용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도 전날 발표가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을 얘기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기자들과 가진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 한 곳이 8월부터 해외 제약사의 백신을 대량 위탁생산한다고 밝혀 국내 수급이 원활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정부 발표 내용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계된 것은 아니었다"며 "더 세부적인 사항이 계약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러시아 백신에 대해선 현재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검증이 시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충분히 도입 가능한 영역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정부는 현재 당초 계획대로 백신을 수급하고 하반기 도입 백신도 최대한 앞당겨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서 생산하면 백신 수급에도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은 백신이다. 올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3상 결과 91.6%에 달하는 예방 효과가 실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60여개국이다. 유럽연합(EU) 의약품 평가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이철태 동덕여자대학교 특임교수(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과대학교 이사)는 "방역지침에 대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제는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봐야할 상황"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러시아 백신을 외면하는 느긋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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