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치닫는 日.. 위태위태한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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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 2인자의 "취소 가능성" 언급을 계기로 도쿄(東京)올림픽이 다시 위태위태한 모양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5월 초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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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2인자 취소 거론 파장
100일도 안남았는데 회의 확산
“도쿄 일일확진 1000명 넘을것”
“긴급사태 재발령 필요” 목소리
저명 의학저널도 “올림픽 재고”
일본 집권당 2인자의 “취소 가능성” 언급을 계기로 도쿄(東京)올림픽이 다시 위태위태한 모양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5월 초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림픽 강행’에 정권의 운명을 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긴급사태 바로 전 단계 방역 조치의 적용 범위를 계속해서 늘려가며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저명 의학 저널까지 “개최를 재고하라”고 요구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한 방송에서 올림픽을 취소하는 선택지도 있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답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스가 총리는 “개최를 위해 감염 확산 방지에 만전을 다해 간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진화를 시도했다.
니카이 간사장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개최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다른 얘기라는 의미였다. 자민당은 안전한 대회 개최를 확실히 지지한다는 뜻에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들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인용해 “도쿄 내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5월 상순까지 급증,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엄격한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긴급사태 재발령을 요구했다. 15일 기준 일본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576명으로, 지난 1월 23일 이후 82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제4의 유행’이 확실해진 상태다.
위기감은 정부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지난 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회담에서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공에 협력하겠다”고 하다가, 한발 후퇴한 “기대한다”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세계적 의학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도 홈페이지에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재고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쿄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대중 모임은 안전하지 않고, 리더십 부족으로 일본 내 백신 접종도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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