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7조7000억원..원/달러 환율 오를까

김지성 기자 2021. 4.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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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정세를 보여온 원/달러 환율이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본국으로 역송금하면, 달러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 역송금은 배당일 전후로 분산될 수 있으나 장중 역송금이 제한적일 경우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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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1%) 내린 3194.08에 거래를 시작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의 코스피가 3202.60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1013.90)보다 1.81포인트(0.18%) 오른 1015.7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6원)보다 0.1원 내린 1117.5원에 출발했다. 2021.04.16. chocrystal@newsis.com

최근 안정세를 보여온 원/달러 환율이 암초를 만났다. 4월 배당 시즌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원 오른 1119.3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0.1원 내린 달러당 1117.5원에 개장해 오전 9시59분 1120.8원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줄여 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부터 상승하다 국내 경제지표 개선,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3월 중순 이후 안정세를 보여 왔다. 2월 말 1123.5원에서 3월 중순 1142.7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해 지난달 말 1131.8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배당 시즌을 맞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로 받은 배당금을 달러로 바꿔 본국으로 역송금하면, 달러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날은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어 환/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한다. 정규 결산 배당과 특별 배당을 합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이 중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이 각각 55%, 79%인 외국인 투자자에게 약 7조7400억원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 외에도 이달 말까지 주요 기업들의 배당 지급일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LG화학은 오는 21일 7783억원, 현대차는 23일 785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카카오의 배당금 지급일은 27일이다.

배당금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530개 기업의 2020년 배당금 총액은 33조167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528개사의 배당금 총액 20조6903억원보다 13조원 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 여부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재투자 가능성도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을 맞아 역송금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과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 수요가 어우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중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에 막혀 111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 역송금은 배당일 전후로 분산될 수 있으나 장중 역송금이 제한적일 경우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배당 시즌만 잘 넘긴다면 원화 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다"며 "계절적으로 경상 부문 공급이 많아지는 5·6월이 대기하고 있고, 해외 선박 수주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분기 수출 개선 및 안정적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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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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