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면화로 충돌했던 EU-중국, 이번엔 홍콩 문제로 폭발 조짐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1. 4. 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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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의 홍콩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중국은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비한 법적 조치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하지만 중국은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비한 법적 조치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중국을 보복할 경우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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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홍콩선거제 개편 책임 물어 中 제재할 듯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 가능성
中 "반격 준비 다 되어 있어"
미국도 24명 제재했지만 지난해 재무부 제재 명단과 일치
SCMP 캡처
유럽연합(EU)이 중국의 홍콩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도 서방의 제재에 반격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또 한 번 격한 충돌이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달 말 EU가 미국 등과 함께 신장 지역 인권문제를 들어 자국 관리들을 제재하자 맞불 조치로 EU 인사들을 제재하면서 신장에서 생산되는 면화 사용을 거부한 기업에 대한 중국내 불매 운동을 촉발시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4곳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야당을 무력화시키는 홍콩 선거제도를 개편한 데 대한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가 준비중인 제재 조치에는 27개 회원국과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효력 정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매달 열리는 EU 외교협의회는 곧 중국에 가할 비교적 가벼운 여러 조치들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치고 발표만 남겨놓은 상태다.

EU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중국은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비한 법적 조치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홍콩 SCMP는 15일 "EU가 야당을 무력화시키는 홍콩 선거제도를 개편한 데 대한 제재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 캡처
중국 외교부 홍콩사무처 판젠밍 부처장은 영국 식민지 시절 마지막 홍콩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이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것을 촉구하자 중국은 반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홍콩사무처 팡젠밍 부처장은 15일 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처음 맞는 '국가안보 교육의 날' 행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더 잘 지키기 위한 유용한 법적 틀과 대응 조치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에 따라 설치된 국가안보공서 책임자 정옌숭과 홍콩 경찰총수 크리스 탕 경무처장도 서방 정치인들에게 홍콩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EU가 중국을 제재하려면 27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헝가리, 루마니아 등이 제재에 반대하거나 미온적 입장이어서 제재가 현실화 되려면 회원국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비한 법적 조치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중국을 보복할 경우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17일 홍콩 선거제 개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인대 부위원장 12명을 포함한 중국과 홍콩 고위관리 24명을 제재했지만 이들은 모두 지난해 미국 재부부의 별도 제재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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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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