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량 백신 생산' 한 마디에 주가 '널뛰기',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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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스스로 나서 백신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8월 대규모 해외 백신 생산' 한 마디로 관련 주식 시장은 '널뛰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는 전날 얘기한 '8월 백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방역당국은 해당 내용에 대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는 답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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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당국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아냐"
이날 휴온스, 스푸트니크V 기술 도입 계약 맺기도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스스로 나서 백신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8월 대규모 해외 백신 생산’ 한 마디로 관련 주식 시장은 ‘널뛰기’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전날(15일) 백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해외 승인 중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8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로 일관했다.
방역당국의 이 한 마디에 주식시장은 출렁거렸다. 녹십자(006280), 에스티팜(23769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백신 관련 업체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은 휴온스글로벌(084110)이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계약 당사자는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자회사 휴메딕스(20067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보란파마가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다.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 기술을 도입해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각 회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스(회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8월 시생산이 대규모로 이뤄질지는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힐 수 없다”며 “정부 발표도 무엇을 지칭하는지 알 수 없어 연관성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는 전날 얘기한 ‘8월 백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방역당국은 해당 내용에 대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는 답만 내놨다.
‘왜 당국이 나서서 혼란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정부의 노력을 좀 알려 드리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여 드리기 위해서 어제와 같은 안내를 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방역당국은 언론을 향해 부정확한 정보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지 말 것을 수차례 당부하기도 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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