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7주기 충북·세종서 추모 물결

조준영 기자 2021. 4.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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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주기, 여전히 기억하고 다짐합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충북과 세종지역 곳곳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참혹했던 2014년 4월16일 그날과 희생자 304명을 기억한다"고 추모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을 운영 중인 세종시교육청은 청사 내부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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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16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7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했다.2021.4.16/© 뉴스1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세월호 7주기, 여전히 기억하고 다짐합니다."

300명이 넘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꼬박 7년이 지났다.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충북과 세종지역 곳곳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참혹했던 2014년 4월16일 그날과 희생자 304명을 기억한다"고 추모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참사 이후 느꼈던 절망감과 무기력을 딛고 세월호에서 숨져간 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눈물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피해자와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검찰 특별수사단의 부실 수사, 면죄부 수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새로운 독립적인 수사 및 기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월호 충북대책위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 앞으로도 절대 외면하지 않고 우리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었다.

충북교육청은 이날 오전 근무에 들어가기 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추모 시간을 가졌다. 교육청 직원들은 추모 묵념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김병우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교육 가족에게 참으로 뼈아픈 교훈"이라며 "안전뿐만 아니라 정의와 평화, 책임과 헌신 등에 대해 가슴 아픈 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날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추모를 넘어선 안전 다짐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교육시설과 환경, 문화 전반에서 안전 체계가 잘 갖춰졌는지 수시로 돌아보고 방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2~16일 추모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2021.4.16/© 뉴스1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을 운영 중인 세종시교육청은 청사 내부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노란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폼폼이국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각급 학교도 교육과정과 연계한 계기교육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자"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 안전사고에 책임감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세종호수공원에서는 33개 단체가 참여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주관 단체인 화영아트는 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제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홍지복 화영아트 대표는 "하루빨리 진상조사가 진행돼 그 날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그때까지 유가족들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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