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부스터샷 계획".. 더 암담해진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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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booster shot)' 계획 수립에 들어가 가뜩이나 불투명한 한국의 백신 도입 일정에 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백신의 추가 도스(1회 접종분)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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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효능강화 추가접종 필요”
화이자 CEO도 ‘2+1 접종’언급
EU도 ‘화이자·모더나’확보경쟁
韓, 백신 도입 여건 최악상황으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booster shot)’ 계획 수립에 들어가 가뜩이나 불투명한 한국의 백신 도입 일정에 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1, 2차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1년 내에 3차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가들이 자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안정성이 높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한 추가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한국은 백신 확보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백신의 추가 도스(1회 접종분)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나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백신의 효능 강화를 위한 접근법으로 부스터 샷을 꼽았다. 불라 화이자 CEO도 이날 공개된 CNBC 인터뷰에서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6∼12개월 사이에 세 번째 접종을 받고 그 이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것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부스터 샷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집단면역 형성 일정은 또다시 난항에 빠진다.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미국 결정을 따를 것으로 보여 주요국들은 백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 각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 확보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문재인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는 물거품으로 끝날 수 있다. 한국이 그나마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 혈전 논란에 휩싸여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673명이 늘어 누적 11만2789명이 됐다.
최재규·박세희 기자
※ 부스터 샷(booster shot)
예방효과 증강용 접종.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한다. 부스터 도스(dose)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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