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특사경, 한일시멘트 오너가 기소의견 검찰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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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시세조정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일시멘트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피의자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일시멘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특사경은 이달 안에 기소의견을 달아 수사 지휘를 해온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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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업 대상 수사는 처음..금감원 특사경 '증원 명분' 생겨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시세조정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일시멘트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피의자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그동안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만 집중해온 특사경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도 일부 성과를 내면서, 오는 7월 출범 2년을 맞는 특사경의 인력 증원 명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일시멘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특사경은 이달 안에 기소의견을 달아 수사 지휘를 해온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수사내용을 받아본 뒤 보강수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특사경이 지난해 7월 한일시멘트 및 한일홀딩스 본사 등 계열사와 허기호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통해 본격적인 수사의 신호탄을 쏜 뒤 약 9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지난달 특사경은 한일시멘트에 지배구조 등에 관한 자문을 해온 삼성증권의 서울 서초동 본사에 수사인력을 보내 한일시멘트와의 거래 내역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사경이 이 사건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패스트트랙(긴급조치)을 통해 넘겨받은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특사경이 같은해 5월에 있었던 한일시멘트와 HLK홀딩스의 합병 건을 수사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허 회장 일가는 한일시멘트와 HLK홀딩스를 모두 지배하고 있는데, 한일시멘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한일시멘트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 허 회장 일가가 자신들의 합병법인 지분율을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한 한일시멘트의 첫 거래일 종가가 11만9000원이었는데, 지난해 5월 8만원대로 떨어졌다. 특사경은 허 회장 일가의 그룹사 주식 취득 내역을 확보해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사경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사경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선행매매 혐의 등 자본시장에 국한된 사건을 수사해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특사경의 수사 지평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특사경의 운영성과 등을 점검해 오는 7월쯤 특사경의 증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사경 인원은 현재 10여명인데,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 등에 한계가 있다.
지난해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되고,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가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면서 특사경 증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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