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은 반대 없다"는 최문순..'차이나타운' 해명에도 시끌

김소영 기자 2021. 4. 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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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에 대해 '차이나타운'이라며 제기된 갖은 의혹들이 "가짜뉴스"라고 해명에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옥단지 안에 중국 거리 일부가 들어간다는 소식에 "중국의 한옥공정이 우려된다"는 비판적인 시선과 "우리 문화 홍보에 도움이 될 텐데 가짜뉴스가 너무 심하다"는 옹호 의견이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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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뉴스1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에 대해 '차이나타운'이라며 제기된 갖은 의혹들이 "가짜뉴스"라고 해명에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옥단지 안에 중국 거리 일부가 들어간다는 소식에 "중국의 한옥공정이 우려된다"는 비판적인 시선과 "우리 문화 홍보에 도움이 될 텐데 가짜뉴스가 너무 심하다"는 옹호 의견이 맞선다.

최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한중문화타운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차이나타운이란 말엔 여러 뜻이 있다. 우리가 가진 그런 뜻(중국인 집단 거주 단지)은 아니고 골프장"이라며 "콘도 같은 데 가면 여러 놀이·공연시설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이라 해명했다.

'전체적으로는 한옥단지고 그 안에 일부 중국 거리가 들어가는 거라고 이해하면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 지사는 "그렇다"며 "우리나라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게 중국 관광객이다. 그분들을 모셔서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문화를 교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중국 자본이 개입됐고 주민들의 반대에도 사업을 속행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가짜뉴스"라며 "중국 자본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도 사업도 아니고 100% 우리 민간 기업의 자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이 큰 와중에 강원도가 나서서 중국 문화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에는 "우리나라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오고 교역 1위도 중국인데 그걸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라며 "문화 교류를 해 서로 간 이해를 높이는 게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 너무 좋은 사업이라고 할지라도 도민들이 반대를 하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 도민들은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 도에서는 이게 이슈가 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누리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한중문화타운 건설에 반대하는 이들은 "중국인이 많이 오니까 중국 거리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되냐", "강원도가 왜 중국과 문화를 교류하나", "이제 중국이 한옥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최 지사의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들은 "한옥 관광단지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우리 문화 홍보에 도움이 될 거다", "일부 거리만 중국풍으로 짓겠다는 건데, 가짜뉴스가 너무 심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런 가운데 야당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 춘천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차이나타운 계획에 대해 최문순 지사가 가짜뉴스라고 하면서도,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명칭만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인가? 우리는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차이나타운이라고 부른다"며 "그것이 거주 목적이든 사업 목적이든 중국사람들이 모여있으면 차이나타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거주 목적이든 관광사업 목적이든 청정강원에 중국자본 유치사업을 반대한다. 중국 일대일로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강원도민에게 사업내용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덜컥 발표한 것부터 문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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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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