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백신 남아도는데..개도국은 극심한 백신 가뭄

박형기 기자,정이나 기자 2021. 4.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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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개발도상국들은 극심한 코로나19 백신 가뭄을 맞고 있지만 미국에서 백신 미사용 분이 쌓여가고 있는 것은 물론 7월이면 미국의 백신 잉여분이 3억회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미국 특허권 중단해야 : 전일 전세계 정치인과 노벨상 수상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백신 관련 지적재산권 적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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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포 물량 3분의 1이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의료진이 주사기에 화이자 백신을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정이나 기자 = 제3세계 개발도상국들은 극심한 코로나19 백신 가뭄을 맞고 있지만 미국에서 백신 미사용 분이 쌓여가고 있는 것은 물론 7월이면 미국의 백신 잉여분이 3억회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백신 잉여분을 하루빨리 전세계에 풀어야 한다는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 미국 백신 배포물량 중 3분의 1이 미사용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배포된 백신의 약 3분의 1일 사용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일부 지역에서 백신 접종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발생하는 등 미사용 백신이 미국 전역에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약 3분의 1의 백신이 미사용인채로 쌓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자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주에 배포된 백신 중 65%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미사용 분이 많은 것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접종이 진행돼 자연스럽게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점과 일부 지역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예컨대, 버지니아주 중부에 위치한 린치버그에 있는 백인 복음주의 공동체는 단체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저항으로 미국 전역에 백신이 쌓이고 있다는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 미국 7월이면 백신 잉여 물량 3억회 분 : 오는 7월이면 미국의 잉여 백신 물량이 3억 회분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4일 듀크대 글로벌건강혁신센터가 공개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르면 7월 말까지 미국이 최소 3억 회분 또는 그 이상의 잉여 백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듀크대는 전 세계 백신 배분 속도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92개 최빈국은 2023년까지도 접종률이 인구의 6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듀크대는 코로나19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동등한 글로벌 접근을 위해 미국의 지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백신공유 프로그램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잉여 백신 물량을 개도국에 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미국이 올 여름 전체 잉여 물량의 10%를 기부하고 연말까진 이를 50%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미국 특허권 중단해야 : 전일 전세계 정치인과 노벨상 수상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백신 관련 지적재산권 적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전직 세계 지도자와 노벨상 수상자 175명으로 구성된 단체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특허권을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한 것.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정치인들과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이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AFP=News1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특허권을 일시 중단해 백신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복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공동서한의 취지다.

전 세계지도자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특허권 잠정 중단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백신 노하우와 기술이 전세계 모든 국가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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