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채권 팔아치운 JP모건..연준 SLR 종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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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채권을 130억달러(약 14조56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아놀드 카쿠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채권을 팔거나 자본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JP모건이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로 채권을 팔아치운 것 역시 SLR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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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SLR 완화조치 연장 안하기로 결정한 영향 탓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채권을 130억달러어치 매각했다. 지난해 4월 100억달러어치를 팔았을 때보다도 많았다.
대규모 채권 투매는 연준이 더 이상 은행권에 자본규제를 완화해주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는 본래대로 SLR 규제를 적용하면서다. SLR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긴 제도로, 자산규모가 2500억달러를 넘는 대형은행들이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입하려면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한다고 규정한 제도다. JP모건 등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은 국채나 파생상품 등 총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할 위험이 있자 연준은 SLR을 완화하기로 했다. 총익스포저에서 미국 국채 등은 계산에서 빼주겠다는 것이다. 대형은행들이 SLR 비율을 유지하면서 국채는 더 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연준이 3월 말로 예정된 SLR 완화를 종료하면서 그간 국채를 사들인 대형은행들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아놀드 카쿠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채권을 팔거나 자본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JP모건이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로 채권을 팔아치운 것 역시 SLR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채권시장에서 총 220억달러를 조달했다. 미국의 여느 대형 은행들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제니퍼 펩색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SLR을 관리할 수 있는 지레(leverage)를 갖고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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