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태양절 참배 동행..조용원·박정천·김여정 '무한신뢰'

최소망 기자 2021. 4.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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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김일성 생일) 109주년을 맞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핵심 인물 조용원·박정천·김여정·현송월 4인방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드러냈다.

김 총비서가 북한의 내부 조직 및 기획을 담당하는 조용원 비서, 군을 대표하는 박정천 총참모장, 대남·대미 관계를 책임지는 김여정 부부장, 선전선동에 있어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현송월 부부장 등 4명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점을 두고 이들에 대한 신임을 드러내면서 모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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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관리 조용원·대외 김여정·군사 박정철 동행
김정은 그림자 수행 현송월도..사진에는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김일성 생일) 109주년을 맞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핵심 인물 조용원·박정천·김여정·현송월 4인방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신임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1면에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면서 김 총비서의 참배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아울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현 부부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3면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을 비롯한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이 김 총비서와는 별도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선 소식을 전했다.

이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 김 총비서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인사는 조 비서, 박 총참모장, 김 부부장, 현 부부장인 셈이다. 이들에 대한 김 총비서의 강한 '신뢰' 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맞아 중요 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가 북한의 내부 조직 및 기획을 담당하는 조용원 비서, 군을 대표하는 박정천 총참모장, 대남·대미 관계를 책임지는 김여정 부부장, 선전선동에 있어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현송월 부부장 등 4명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점을 두고 이들에 대한 신임을 드러내면서 모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용원 비서의 등장는 북한 내부 조직 및 기획을 당당하며 올해 초 당 8차 당대회 과업을 관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내부결속과 경제성과를 강조하는 의미다. 조 비서는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을 거치지 않고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로 오르는 등 공식 권력 서열 3위로 불린다.

박정천 총참모장은 군사 및 국방 분야를 강조하며 국방력을 과시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 역시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며, 차수로 승진한 후 5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원수로 승진을 거듭하기도 했다. 열병식 등 군이 강조되는 주요 행사에서 김 총비서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위상을 과시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추후 대남·대미 활동 전면에 나설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김 부부장은 '백두혈통'으로서 지난해부터 남측과 미국을 향해 거침없는 입담으로 '외교담화'에 나서면서 북한 내에서 그의 탄탄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자 수행원으로 불려 온 현송월 부부장은 김 총비서의 의전과 선전선동의 임무를 맡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삼지연 관현악단장으로 활동하며, 백두혈통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리설주 여사가 공개석상에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눈길을 끈다. 리 여사는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부부 동반으로 관람했다. 당시 약 1년 간 잠행으로 '신변 이상설' '출산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한 번의 등장으로 이를 불식했다.

리 여사가 북한에서 정치적 직함을 갖고 활동하진 않는 만큼 이번의 등장만으로 추후 그의 활동 폭이 갑작스럽게 넓어지는 등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날 신문은 김 총비서가 전날 리 여사와 함께 태양절 경축 중요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조용원·리병철·김덕훈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위 간부와 직원 그리고 가족이 함께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생략했지만, 올해는 핵심 인물들과 함께 참배에 나섰다"면서 이날 드러난 핵심 4인방이 향후 김 총비서의 집권 하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점유하고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을 시사하며 "이들은 '이너 써클'의 핵심 인물들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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