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너무 많이 뽑네"..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청원경찰

강동경찰서, 은행원·청원경찰에 감사장 수여
"낮은 금리로 대출" 보이스피싱 전화에 인출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수 어려워..예방 중요"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112 현장 신고를 통해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과 청원경찰에게 경찰이 16일 감사장을 전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원 오모씨와 청원경찰 김모씨에게 전날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께 현금 1300만원을 인출하려는 고객의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느끼고 112로 신고했다고 한다.

당시 이 고객은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겠다. 사람을 보낼테니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찾아서 전달하라"는 전화를 받고 현금 1300만원을 인출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도 지난 12일 오후 3시께 현금 1500만원을 인출하려는 고객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해당 고객은 "기존 대출금 3000만원을 갚으면 낮은 금리로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전날인 11일 1500만원을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전달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의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1500만원의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강상길 강동경찰서 서장은 "점조직 형태의 보이스피싱 특성상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금 환수가 매우 어렵기 떄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창구나 현금인출기에서 다액 출금 등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경우 112로 신고해주면 신속히 출동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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