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성분 지혈제가 혈액응고장애 환자에도 효과

김만기 2021. 4. 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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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이 피가 멈추지 않는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 홍합 성분으로 만든 지혈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이해신 교수는 이노테라피와 수년간 동물실험 뿐만아니라 임상연구를 거쳐 지혈 성능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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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이노테라피 산학협력
임상연구 끝에 유럽허가 취득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논문 발표
돼지 간에 쇠공을 떨어뜨려 교통사고와 비슷한 출혈을 일으킨 뒤 거즈를 사용한 것과 비교약물 2종류, 키토산-카테콜 지혈제를 사용한 것을 비교했다. 그결과 키토산-카테콜 지혈제를 사용했을 경우 1분 18초만에 지혈됐으며 흘린 피의 양은 48.3㎖에 불과했다. 거즈만 사용했을때는 9분 24초간 211㎖를, 비교약물1은 1분 24초간 103.6㎖, 비교약물2는 8분 54초간 80.1㎖였다.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이 피가 멈추지 않는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 홍합 성분으로 만든 지혈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이해신 교수는 이노테라피와 수년간 동물실험 뿐만아니라 임상연구를 거쳐 지혈 성능을 입증해냈다. 그결과 지난 3월 30일 유럽허가(CE 인증)를 취득해 차후 제품 글로벌 상용화도 가능하게 됐다.

이해신 교수는 수년 전 세계 최초로 홍합이 바위나 선박에 달라 붙을 때 사용하는 족사 물질인 카테콜을 이용해 의료용 지혈 물질로 상용화시킨 바 있다. 이후 아노테라피와 연구를 진행해 이번 연구 성과를 거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홍합 모사 지혈제가 혈액 응고 장애 환자에게서도 작동 가능하다는 것을 동물실험뿐 아니라 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접착성 지혈 물질인 카테콜아민 고분자는 혈액 응고 장애 환자나 정상인의 혈액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알부민과 같은 혈장단백질과 빠르고 강하게 결합해 접착막을 형성한다.

이해신 교수는 세계 최초로 홍합의 지혈 물질 협력 연구 과정에서 2017년 네이처 머터리얼즈에 무출혈 주삿바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노테라피와 수년간의 추가적인 분자기작 연구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통해 이 홍합 모사 접착성 지혈제의 지혈 성능을 밝혔고, 그 결과를 권위가 있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카테콜아민 고분자가 혈액응고인자와 상관없이 혈액 단백질과 결합해 수 초 내에 빠르게 단단한 지혈 막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나아가 이 지혈제가 혈액 응고 장애를 동반한 출혈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지혈 효과를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간이식과 간 절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이해신 교수는 "그동안 KAIST가 이노테라피와의 모범적 협력모델을 구축했고, 최근 이노테라피의 기부를 통해 KAIST가 진행 중인 중·대동물 연구센터 건립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노테라피 이문수 대표는 "앞으로도 KAIST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ST 화학과 학과장 이영민 교수도 "이노테라피와 화학과가 앞으로 바이오 분야 상업화에 있어서 협력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KAIST는 지혈제 외에도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있어 산학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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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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