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와 개성으로 그린 '행복한 미래'

장재선 기자 2021. 4.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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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과감한 색채의 그림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김덕기, 도시 건축물을 철선 조각작품으로 만들어 평면과 입체의 눈속임 효과를 주는 김병주, 과일 그림을 변주하며 성적 판타지에까지 도달함으로써 상투적인 관념을 깨트리는 노세환.

이들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로 불린다.

이들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계는 아름답지만은 않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그림도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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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작가·행복한 꿈’展

작가 10명이 100점 선보여

화려하고 과감한 색채의 그림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김덕기, 도시 건축물을 철선 조각작품으로 만들어 평면과 입체의 눈속임 효과를 주는 김병주, 과일 그림을 변주하며 성적 판타지에까지 도달함으로써 상투적인 관념을 깨트리는 노세환. 이들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로 불린다. 나이가 젊을 뿐만 아니라 기존 화단에서 볼 수 없었던 개성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들과 함께 박성민, 안성하, 이강욱, 이사라, 이세현, 정지현, 최영욱 등 10명이 초대전을 펼친다. 서울 인사동 노화랑 ‘내일의 작가·행복한 꿈’ 전이다. 각 10점씩 100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계는 아름답지만은 않다. 현실 세상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그림도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를 직시하며 예술의 창조성으로 미래를 열어가려 한다는 점에서 행복한 꿈이다. 임창섭 미술평론가는 “이들은 새로움으로 무장해 애호가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며 “이 흐름이 역사가 되고 내일의 미술문화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박성민은 얼음과 식물을 아우른 ‘아이스캡슐(Ice Capsule)’ 시리즈를 내놨고, 안성하는 컵에 사탕을 담은 모습 등으로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했다. 이강욱은 산업제품을 재료로 활용해 이원적 대립세계를 묘사했으며, 이세현은 전통적 산수화 형식으로 환경파괴를 경고하는 듯한 그림을 선보였다. 최영욱의 달항아리 그림은 평면이지만 입체감이 뛰어나다.

여성작가 정지현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을 법한 이미지로 시각적 생경함을 선사한다. 이사라의 ‘원더랜드(Wonderland)’는 동화 세상을 담고 있어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소형작이 주류를 이룬다. 화랑 측은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 한편 수집가들도 큰 부담 없이 작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매입 의사를 표하는 빨간 딱지들이 각 작품에 많이 붙어 있어 있는 모습이었다. 매입자 중 젊은 수집가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화랑 관계자는 귀띔했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글·사진 =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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