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전역에 부는 '반(反) 프랑스'.."일시적으로 떠나라"

이혜원 2021. 4. 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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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전역에서 프랑스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자, 프랑스가 파키스탄에 있는 모든 자국민에게 일시적으로 이곳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전국적으로 시위가 증가하고 있다. 파키스탄 내 프랑스 이해관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시위는 작년 10월 프랑스가 예언자 무함마드의 풍자 만화를 보여줄 권리를 옹호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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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급진 정당 TLP의 지도자 사드 라즈비의 체포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021.04.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파키스탄 전역에서 프랑스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자, 프랑스가 파키스탄에 있는 모든 자국민에게 일시적으로 이곳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전국적으로 시위가 증가하고 있다. 파키스탄 내 프랑스 이해관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격렬해진 시위대와의 충돌로 이번주에만 경찰 2명이 사망했다.

이번 시위는 작년 10월 프랑스가 예언자 무함마드의 풍자 만화를 보여줄 권리를 옹호하면서 촉발됐다.

무함마드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인물로 신성시 되고 있다. 무함마드를 묘사하는 것은 금기시 되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들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일로 여겨진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업 토론에서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보여준 선생님이 길거리에서 참수당하자,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이는 파키스탄을 포함한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분노를 일으켰고, 프랑스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거세졌다.

특히 이번주에는 프랑스 대사의 제명을 요구해온 강경파 정당 TLP의 사드 후세인 리즈비를 경찰이 체포하면서 시위가 격화됐다.

당국의 리즈비 체포와 TLP 제한 움직임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을 거리로 불러들였다. 경찰은 군중들을 향해 고무탄, 최루탄, 물대포를 발사하며 맞섰다.

앞서 TLP는 신성모독 문제를 언급하며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파키스탄 법에 따르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파키스탄은 예언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에 찬성하고 있지만, TLP의 요구는 파키스탄을 급진적인 국가로 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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